[시선뉴스 박진아] 지난해 5월에 개봉한 미국 영화 그녀(Her). 이 영화의 주인공인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작가로, ‘아내(루니 마라)’와 별거 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를 만나게 됩니다. 테오도르는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이해해주는 사만다로부터 행복을 되찾고, 점점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 영화 속에서만 있을 법한 이 일이, 더 이상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게 되고 있습니다.

 

딥러닝(deep learning)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기술입니다. 즉 딥러닝은 자연어, 목소리, 사진, 얼굴의 표정 등 지금껏 인간만이 해석할 수 있었던 정보의 패턴을 발견해 사물을 구분하는 정보 처리 방식을 모방해, 컴퓨터가 사물을 분별하도록 기계를 학습시키는 건데요.

예를 들어 사람은 사과와 배를 사진만으로 쉽게 구별하지만 컴퓨터는 사진만을 이용해 사과와 배를 구분하지 못하죠. 하지만 컴퓨터에 많은 정보를 입력하고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분류하고 군집화화면, 컴퓨터도 사진만 보고 사과인지 배인지를 구분 할 수 있는 겁니다.

정말 영화에서만 볼 수 있을 법한 이 기술을 구글은 이미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의 딥러닝 기술은 경쟁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바이두 등에 비해 5년가량 앞선다고 합니다.

지난 달, 구글은 사진과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무료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포토'를 출시하고, 사진 속의 사람, 장소, 사물 등의 기준으로 정리 및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또 다른 IT 거대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러닝을 자사의 최대 수익원인 기업 솔루션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 말, MS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예측 분석 서비스인 '애저 머신러닝'을 공식 출시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딥러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와 다음이 대표적인 기업인데요. 정말 어릴적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혹시 영화 속 이야기처럼 인간이 기계에 다치는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요? 진화하는 기술에 반가운 마음이 들면서도,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 역시 생깁니다.

좋은 기술은 기술로만, 사용될 수 있도록 모든 기업과 연구진들의 양심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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