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요즘 아이돌은 가요 프로그램에만 나오지 않는다. 각 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연기가 되는 아이돌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도 자신의 ‘끼’를 보여준다. 가수로 데뷔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후에 드라마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연예인들이 많다.

과거 90년대 아이돌인 S.E.S의 유진이나 베이비복스의 윤은혜 또한 과거 아이돌 출신 배우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연예계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활동영역을 넓히는 것이 공식화 되어있는 듯하다.

지난 20일 원더걸스 소희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탈퇴 소식을 전했다. 글을 통해 소희는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게 연기자 안소희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자신의 다음 행보를 당당히 밝혔다.

▲ 소희는 팬카페를 통해 연기자 안소희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의 다음 행보를 당당히 밝혔다.

소희는 2013년 8월 14일 방송된 KBS 드라마스페셜 'Happy! 로즈데이'에 극중 꽃집 처녀 아름 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tvN ‘하트투하트’에서는 경찰 장두수(이재윤)를 짝사랑하는 발연기 지망생 고세로 역을 맡아 엉뚱하고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함께 연기한 배우 천정명은 그녀의 연기에 대해 “리허설 때도 안 했던 애드리브를 받아쳐주는 것을 보며 몰입감이 강한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친구”라고 그녀의 연기에 기대를 표했다.

▲ 이준은 지난해 엠블랙을 탈퇴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 ‘닌자 어째씬’의 비의 아역으로 유명한 엠블랙의 멤버 이준 또한 소희와 행보가 비슷하다. 지난해 엠블랙을 탈퇴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은 최근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마치고 연이어 영화 ‘손님’을 개봉시켰다. 곧이어 KBS2 단막극 ‘드라마스페셜’에도 출연하는 등 이제 가수보다는 연기자로서 이준이 익숙하다.

이준은 개인적인 인터뷰에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연기자로서의 터닝포인트라고 밝혔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는 어리숙한 10대 아빠 캐릭터을 연기하면서 대중에게 그의 연기력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원더걸스의 소희나 엠블랙의 이준처럼 가수로서의 활동을 접고 연기자로서 활동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가수로서의 모습과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는 아이돌도 있다. 대표적인 아이돌인 제국의아이들의 박형식이다.

▲ 박형식은 아이돌 활동과 연기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만능엔터테이너로서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최근 SBS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현재의 부를 버리고 차마 사랑을 택할 용기가 없는 자책감과 가슴앓이를 절절한 눈물연기로 표출한 박형식의 호연은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에 박형식을 칭찬하는 글들로 가득 찼다는 후문이다.

박형식은 이전 KBS 드라마에서 ‘가족끼리 왜이래’ 전통 손두부집 막내아들 차봉달 캐릭터를 맡으면서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큰 호감을 얻었다. 아이돌로 활동하면서는 젊은층의 사랑을 받고 연기를 통해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만능엔터테이너로서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원더걸스 소희와 엠블랙 이준의 탈퇴 소식은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으로 남았을테지만 본인들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시작을 결정한 이들에게 더 큰 응원을 해주는 것이 진정 팬으로서 보여줘야 할 모습일 것 같다.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선택한 연예인들도 그들을 사랑하는 대중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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