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지난 24일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강당의 열기는 뜨거웠다. 훈훈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리를 지키던 사람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고, 연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날은 바로 화물복지재단이 화물운전자 및 가족들에게 ‘2015년 상반기 복지사업증서’를 수여하는 날이었다.

장학증서를 받은 한 화물운전자의 자녀는 “부모님의 대학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업을 진행해왔는데 등록금이 워낙 비싸다 보니까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화물복지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가족들이 걱정하던 부분의 경제적 고민이 해결됐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화물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된 화물복지재단은 장학금을 비롯해 교복지원, 교통사고 생계지원 등에 대해 정기적인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복지재단은 지난 5년 간 약 3만여 명에게 약 187억원을 지원해왔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9,207명에게 약 50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이번 2015년 상반기 복지사업증서 수여식에서도 장학생 1,300명, 교복지원자 1,539명, 교통사고 생계지원사업 대상자 14명에게 모두 17억원을 지급했다.

화물복지재단이 벌이는 장학사업과 교복지원사업, 건강검진사업 등은 해마다 진보하고 있다. 장학사업의 경우 2010년부터 시작된 이래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약 124억원을 지급했다.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큰 현실에서 장학금 지원은 화물가족들에게는 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보다 더 소중하다. 특히, 저소득, 한부모, 다자녀, 근로자 가정 자녀 등으로 선발 전형을 세분화해 지급하기 때문에 형평성 있는 복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복지수혜의 사각지대를 더욱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 다문화 가정 선발 전형을 신설했고, 고등학생 지원 금액 역시 7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H정유사와 S정유사의 장학지원 선발대행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교복지원사업은 화물운전자 자녀들이 복지 혜택을 가장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손꼽힌다. 2012년부터 시작된 교복지원사업은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선발해 대상자 1인당 30만원의 교복구입비를 지급한다. 이 역시 생활여건을 고려해 저소득 가정, 한부모 및 조손, 다문화, 다자녀, 장애인 가정 순으로 체계적인 선발과정을 거쳐 지원한다.

건강검진사업은 화물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화물복지재단이 제공하는 복지사업이다. 검진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화물가족 삶의 질을 한 차원 향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전국 주요 거점의 3차병원을 중심으로 지정 협력병원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영남권, 경북권, 호남권, 강원권, 충청권, 제주권에 총 22개 협력병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운전자의 배우자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했고, 올해부터는 검진항목 특성화 패키지 구성 및 운전자 직계가족 및 형제, 자매까지도 검진(동일 조건, 비용 본인 부담)받을 수 있게 됐다.

화물복지재단 관계자는 “화물운전자의 복지향상을 위해 설립된 화물운전자복지재단이 화물복지재단으로 바뀌면서 운전자는 물론, 가족들의 복지까지 책임지는 등 공익성이 더욱 강화됐다”며 “앞으로 수혜자와 지원금액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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