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여름 마른 익사 주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방송사와 영국 일간지 등 외신들은 물 밖으로 나온 뒤 최대 48시간이 지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마른 익사(Dry drowning)' 현상을 소개했다.

마른 익사는 의도치 않게 물을 많이 삼킨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집어삼킨 물의 극히 일부가 폐 속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뒤늦게 폐에 자극을 일으켜 염증과 수축이 발생해 질식하는 것을 말한다.

▲ 여름 마른 익사 주의 소식이 전해졌다.(출처/PIXABAY)

마른 익사는 물에서 나온 뒤 최대 48시간 뒤에도 일어날 수 있는데 물을 삼킨 아이들이 당시에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갑자기 익사 증상을 보인다.

이와 관련 스포츠의학 전문가 루이스 마하람 박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과를 정상적으로 마친 뒤 집에 와서야 비로소 숨이 가빠지고 기침을 하거나, 심지어는 거품을 토해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 현상에 대해 널리 알려 부모들이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수영 중 물을 많이 삼킨 아이가 이후 극심한 무기력증이나 과민증, 호흡곤란, 행동 방식의 변화 등을 보인다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른 익사는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을 발견한 즉시 아이를 응급실로 옮겨 조치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는 폐에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기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전문가들은 예방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니클라우스 아동병원 의사 빈센조 마니아치는 "(수영할 때) 아이 한 명당 성인 한 명이 관리를 맡고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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