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6일 3차 TV토론이 마무리된 가운데 서로 자당의 후보들이 ‘우세’한 토론을 벌였다며 자평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상일 대변인은 16일 오후 18대 대선 제 3차 합동 TV토론 뒤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후보는 1, 2차에 이어 제3차 TV토론에서도 준비된 후보, 경륜 있는 후보, 품격 있는 후보라는 면모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토론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전반적으로 품격 있게 진행됐다"며 "다짜고짜 시비를 걸고 말을 자르고 동문서답을 하면서 토론의 수준을 떨어뜨렸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비전과 정책 중심의 토론이 이뤄졌다고 본다. 또한 문 후보와 1대 1로 벌인 토론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여러 현안에 대해 실현성 있는 정책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번 마지막 토론을 통해 어떻게든 박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곧잘 조바심을 드러냈다"며 "본인의 비전과 정책을 차분하게 설명하는데 치중을 하는 것보다 다소 공격적이고 시비조로 질문 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반면 박 후보는 어떤 흔들림 없이 안정된 자세로 본인과 문 후보의 정책적 차이점을 잘 설명했다"며 "우리의 재정적 한계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박 후보라는 사실도 대다수 국민들이 문 후보와 비교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명쾌한 국정철학과 실천적 국정운영 능력을 자신감 있게 보여준 토론"이라며 "국민들이 주저 없이 문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해도 좋다는 확신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후보는 상대후보 공약과 문제점, 소요재원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국정현안에 대한 인식의 깊이에서 상대후보와 분명한 차별성을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박 후보에 대해서는 "사안에 대한 이해 부족과 동문서답으로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게 해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4무 후보'임을 드러냈다"며 '정책 무지'와 '무대책', '무책임', '무관심'을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가) 자신의 대표공약인 4대 중증질환 공약의 재원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정책무지 후보임을 드러냈다"면서 "저출산·고령화 대책은 관련법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무대책 후보임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반값등록금을 오래 전에 공약하고도 5년 내내 실현하지 않고 또다시 선거 때가 돼서 들고 나와 무책임 후보임을 드러냈다"며 "마지막으로 4대강 사업의 폐해와 부작용에 대해 '정부의 주요 사업인데 한 개인이라서 뭐라 말할 수 없다'하면서 환경무관심 후보임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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