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전북 남원의 88고속도로에서 1톤 화물차와 5톤 화물차가 충돌했다.

19일 밤 10시쯤 전북 남원 88고속도로 하행선 지리산 휴게소 인근에서 1톤 화물차와 5톤 화물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1톤 화물차에 타고 있던 68살 오 모 씨 등 5명이 숨지고 5톤 화물차 운전자 44살 오 모 씨가 크게 다쳤다.

▲ 전북 남원의 88고속도로에서 1톤 화물차와 5톤 화물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출처/JTBC)

이번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은 이웃에 사는 주민들로 함께 상갓집에 문상을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이어 흔적 등을 미뤄 1t 트럭이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의 중앙선을 넘어 4.5t 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88고속도로는 고속도로 가운데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고 왕복 2차선, 급커브 구간이 많아 '죽음의 도로'로 불린다.

1984년 완공된 88고속도로는 중앙분리대가 없어 전국 고속도로 중 100㎞당 사망자 수가 3.3명으로 전체 평균(1.6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경찰은 졸음 운전이나 음주 운전 등에도 가능성을 두고 운전자 오 씨의 혈액을 확보해 분석을 벌이고 있다.

사고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2008년 왕복 2차선인 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고 급커브 구간을 직선화하는 공사를 시작해 올 12월 끝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88고속도로는 연말 확장도로가 완공될 때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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