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각 지자체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연 환경 및 도시풍경, 맛집과 특색화 된 거리, 축제 등 그 지역에 맞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 장소’를 관광지로 만들어 각종 체험 및 관람을 할 수 있게 만들어 관광객에게 한 번쯤 찾아가 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고 있다.

▲ 한국민속촌은 수많은 사극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색다른 이벤트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테마파크 중 하나다.
이런 영상테마파크(촬영세트장 포함)는 대체적으로 ‘현대극’보다는 ‘시대극’, ‘사극’이 주를 이루는데 현재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옛 향수를 자극하는 건물들로 꾸며져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몇몇의 영상테마파크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폐허같은 모습에 실망을 하기도 한다.

▲ 부안의 한 영상테마파크, 입구부터 휑한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시선뉴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간 부안의 한 테마파크.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테마파크 내에는 관람객은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자 초가집 과 기와집이 있었지만 문풍지는 구멍나있으며 부서진 문짝도 간혹 보였다. 이곳의 입장료는 4000원. 다른 부수 체험을 하게 되면 1만 원 이상이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휑한 분위기와 보수되지 않은 건축물을 보고 있자니 입장료가 아까울 정도였다.

하지만 노후 되거나 관광객의 기억에서 잊혀 진 촬영 세트장이 다른 용도로 변한 좋은 예도 있다.

▲ 본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였지만 시설 노후 및 경영 악화로 새로운 시도를 해 캠핑장으로 탈바꿈 하였다.
부천의 야인시대 캠핑장. 이곳은 드라마 야인시대 촬영지로 2002년 3월 5일 개장 후 큰 인기를 끌었지만 대부분 시설이 목재 재질의 가설 건축물로 건물의 노후화와 관리 비용이 가중되는 등 유지에 어려움이 커졌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관람객 수가 크게 감소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11년 8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폐장하였고 2012년 3월 철거되었다가 현재는 시민 공원과 캠핑장으로 탈바꿈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TV에서는 수많은 드라마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장소 재현을 필요로 하는 시대극이나 사극 같은 경우는 촬영 세트장이 꼭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를 이용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지자체와 관리자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마가 잊혀지는 것처럼 촬영 세트장도 잊혀 질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고 좋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시도, 그리고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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