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담화, 15.5%밖에 남지 않은 일본의 양심 [시선톡]
아베 담화, 15.5%밖에 남지 않은 일본의 양심 [시선톡]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5.07.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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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기자] 니혼 TV는 13일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침략’, ‘반성’, ‘사죄’ 등의 표현을 모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본 국민은 15.5%에 하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니혼 TV는 ‘지금까지 전후 50년, 60년을 맞아 발표된 담화에서는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국과 한국은 침략, 반성, 사죄의 3가지 표현이 전후 70년 담화에 사용되는가에 대해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당신은 이번 총리 담화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제는 아베 문제만이 아니다. 일본 국민까지 납득시켜야 한다.(출처/시선만평)

이 질문에 대해 침략, 반성, 사죄의 3가지 표현을 모두 넣어야 한다는 응답자는 15.5%였고 41.9%는 ‘침략’과 ‘반성’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리고 3가지 중 어느 것도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견해는 30.5%에 달했다.

또한 담화에서 강조해야 할 내용에 대해서는 일본이 전후 70년간 평화국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는 것을 가장 많이(45.2%) 꼽았으며 전쟁에 대한 반성을 강조하자는 의견은 11.9%에 불과했다.

이 결과는 아베 총리가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전쟁에 대한 반성을 ‘미국’에 대해서만 충분히 표현했고 평화국가로서 국제사회에 협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본의 자국민에 대한 끝없는 역사 왜곡에 대한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이런 성공적인 역사 조작으로 아베는 자국민이 반성을 촉구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현저하게 덜게 됐다. 이는 곧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 반성, 사죄라는 3가지 표현이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똑같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7월 5일 하시마섬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을 양보(?)했을 때도 우리 외교부는 아베가 이런 정성(?)을 갸륵히 여겨 담화때 사죄와 반성을 언급해 주기를 바라겠지만, 아베가 자국민들도 그다지 원하지 않는 마당에 지금껏 남의 얘기 하듯 하던 사죄와 반성에 대해 굳이 언급할 필요성을 느낄지 모르겠다.

전쟁은 했지만 침략은 한 적이 없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아베. 그리고 그 손바닥에서 생긴 그림자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전쟁을 치렀던 세대가 이제 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지금 일본의 양심과 우리의 아픔은 이대로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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