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스페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가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 1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4)의 FC포르투(포르투갈)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카시야스의 이적은 단순히 골키퍼 1명의 이동이 아니다. 스페인 축구는 역사상 최고 골키퍼와 이별했다. 또한, 카시야스 시대의 종식을 알리는 사건이기도 하다.

▲ 스페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가 카시야스가 FC포르투로 떠났다.(출처/카시야스 페이스북)

이에 대해 레알 구단 측은 "카시야스의 장갑 덕분에 희망, 기대, 희생, 힘, 승리로 점철된 수많은 놀라운 장면들과 기억들이 만들어졌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자 9살에 입단해 전설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역사상 최고의 리더 중 하나로서 팬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출신 카시야스는 지난 1999년 프로 데뷔해 지금까지 16년간 골문을 지켜왔다. 그가 출전한 725경기 동안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회 우승, 국왕컵 2회 우승 등을 달성했다. 유소년 시절을 포함하면 무려 25년간 레알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최근 보여준 기량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안정감과 순발력이 떨어졌으며,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는 등 여러 구설수에 연루되었다. 많은 클럽 중 FC포르투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카시야스 역시 FC포르투행을 바랐다.

FC포르투는 카시야스의 높은 연봉을 맞춰주기 힘들어 마드리드에 보조 요청을 했고, 레알은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카시야스에 대한 배려로 FC포르투와 합의하고 이적시키는 것에 동의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카시야스의 고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