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이외수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소설가 이외수씨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줄다리기를 벌였다.

이외수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 (@oisoo)에 “후보들께서 방문하셨을 때의 인터뷰 사진과 덕담을 지지로 간주한다면 저는 방문자 모두를 지지한 셈입니다. 덕담들은 제가 선의로 그분들께 드린 것이므로 제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것입니다.”라며 “ 어찌 사용하셔도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닙니다.“라고 게재했다.

또 그는 “어느 캠프에서 감성마을을 방문했을 때, 제가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한 적은 아직 없다고 주장했더니 이걸 또 ‘문재인 후보 지지한 적 없다’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군요. 대선 지겹습니다.”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선후보의 전단형 선거공보물에서 ‘이외수, 박근혜의 용기를 말하다’라는 제목과 함께 “(과거사에 대해 사과한다는 게)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사과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큰 용기를 내셨고 여간 숙고하신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이씨의 발언을 게재했다. 이는 박 후보가 9월 25일 강원도 화천군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했을 때 이씨가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당시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매니페스토본부장은 선대본 회의에서 “이외수 선생이 마치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편집돼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 선생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이미 밝혔는데도 상식과 금도를 벗어난 ‘야바위 선전물’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씨가 3일 문 후보와 영상 통화한 것을 두고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 소설가 이외수 트위터

논란이 확산되자 이씨가 직접 나선 것이다. 또한 지난 12일에도 이외수는 “앞으로 가급적이면 정치에 대한 발언은 자제하겠습니다. 그러나 불의에 대해서는 절대로 참지 않겠습니다. 대선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그는 “투표독려에 대한 트윗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면서 “12월 19일까지 투표의 투표에 의한 투표를 독려하는 트위터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외수 씨의 특정후보 지지 논란은 일명 ‘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릴만큼 SNS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상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이외수 씨를 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줄다리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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