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3일 강원도 횡성의 마옥저수지에 방생한 것으로 보이는 ‘식인물고기’로 불리는 피라니아(피라냐)가 발견돼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에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7일 저수지에서 물을 모두 빼내는 것을 결정하여 양수기를 이용해 3000톤이 넘는 저수지 물을 모두 하류로 흘려보냈지만 추가 개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지난 3~4일 동안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 파쿠 1마리가 잡혔고 이 중 피라니아 3마리는 낚시줄을 끊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행방이 묘연하게 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낚시줄도 간단히 끊고 달아나는 식인 물고기로도 알려져 있는 피라니아는 어떤 물고기일까요?

 

피라니아는 남미 원주민 말로 이빨 물고기라는 뜻을 가진 남아메리카에 사는 육식성 민물고기입니다. 몸길이는 30cm에 달하며 삼각형의 예리한 이빨과 매우 발달한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등은 회갈색이고 배면은 담황갈색에 옆구리에 어두운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라니아는 육식성으로 흉폭한 성질을 가져 물고기, 파충류 등은 물론이고 물을 건너는 소나 양 등을 무리로 습격하여 뼈와 가죽만 남기고 살은 모두 먹어치웁니다. 피라니아가 닭 한 마리를 뼈만 남게 만드는 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매우 사납고 흉폭하고 게걸스럽습니다.

피라니아는 1년이면 성체가 됩니다. 어릴 때의 피라니아는 암수 구분이 어렵지만 성체가 되면 암컷은 알을 배어 배가 불룩해 지므로 구별이 가능하게 됩니다. 알은 한 번에 약 3천∼4천 개를 낳습니다.

피라니아는 열대물고기 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피라니아를 접하는 경우는 보통 관상용으로 사육하는 것을 접합니다. 피라니아는 높은 수온인 24∼30℃의 수조에서 사육합니다. 때문에 겨울이라는 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의 자연 상태에서는 행방이 묘연한 피라니아가 설사 도망을 쳤더라도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연히 멸종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황소개구리나 뉴트리아 등의 유해조수 역시 우리나라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개체들이지만 곧 적응하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으므로 피라니아 역시 겨울을 이겨내는 등 적응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하천에는 피라니아가 있을지 몰라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피라니아의 흉폭성과 떼로 몰려다니는 잔인함 때문에 이를 소재로 영화도 많이 제작된 바 있습니다. 영화는 어느 정도 과장 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위험한 물고기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환경부는 이번 사건으로 피라니아와 레드 파쿠를 유해조수로 지정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열대종의 특성 상 우리나라의 기후를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철회 한 것입니다. 유해조수로 지정되면 피라니아나 레드파쿠를 특별한 목적과 허가 없이 들여올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뉴트리아나 황소개구리 등 현재 국내 생태계를 파괴하는 유해 조수들은 대부분 개인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국내에 상륙한 케이스입니다. 관상용으로 키우던 피라니아 같은 위험한 물고기를 일반 하천이나 저수지에 내버리는 행위는 국가 생태계는 물론 인명까지 해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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