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동성 부부의 혼인신고를 처리해달라며 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국내 최초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 대표가 동성 부부관계를 인정받기 위해 법정에 섰다.

두 사람은 어제(6일) 서울서부지법 305호 법정에서 열리는 가족관계등록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불복신청 사건의 첫 심문기일에 참석했다.

▲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동성 부부의 혼인신고를 처리해달라며 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출처/마이페어웨딩 스틸사진)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조숙현·장영석 등 15명의 변호인단이 김조 감독 부부의 변론에 나서기 위해 함께 출석했다. 변호인단은 당사자 심문 등을 통해 동성 혼인신고 수리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이날 서부지법에 출석한 김조광수 감독은 "오늘은 저희 부부한테도 그리고 대한민국 성 소수자들한테도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 국민이면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법원에 의해서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환 대표 역시 "사랑의 자격은 사랑의 표현"이라며 "법 역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사람은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우편으로 제출했으나 서대문구청은 신고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부부는 지난해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 간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가 걸어가는 길은 좀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동성 부부의 혼인권을 인정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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