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지난 18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에서 장나라는 드라마 ‘프로듀사’ 속 신디가 어린 시절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그 당시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그 고마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던 자신의 모습 같아서 눈물을 쏟았다고 말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2000년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그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 귀여운 외모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데뷔 초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장나라 (출처/장나라 공식홈페이지)

배우인 아버지 주호성씨의 영향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귀여운 외모와 작은 체구, 그리고 애교 있는 목소리로 많은 남성 팬들에게 사랑받는 원조 ‘국민 여동생’이었다. 장나라는 대표적인 1세대 아이돌로 당시 활동하던 시기의 그녀의 인기는 지금의 국민 여동생인 아이유를 넘어서 ‘장나라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2001년 1집 앨범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데뷔한 그녀는 후속곡 ‘고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가수로서의 영역을 넓혀나갔다. 그리고 당시 신인배우의 등용문으로 불리던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에 박경림, 조인성, 김태우, 양동근 등과 함께 출연하며 인기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얻었다.

▲ 당시 신인스타의 등용문이었던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에서 장나라는 여자 양동근이라는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뉴 논스톱’에서 받은 인기에 힘입어 발매한 2집 ‘Sweet Dream’은 장나라에게 가수로서 정점을 찍은 앨범으로 무려 48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2002년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한 같은 해 찍은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여주인공 차양순 역을 맡으며 귀여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연기를 맛깔나게 표현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은 캐릭터를 완성하였다.

발표한 앨범과 드라마의 성공으로 그녀는 각 종 CF를 섭렵하였다. 2000년대 초에는 그녀가 안 나온 CF가 없어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불렸다. 화장품, 음료, 과자, 주류 광고 등 다양한 CF를 찍었는데, 특히 이동통신 CF는 그녀의 캐릭터에 딱 맞는 광고로 당시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대폭 늘었다는 후문이다.

▲ 그녀의 대표적인 중국 드라마 작품인 '띠아오만 공주'를 통해 중국에서 '천후'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출처/ 중국 띠아오만 공식홈페이지)

그녀의 활동은 국내에서 끝나지 않았다. 장나라는 중국으로 진출하여 한류 1세대로서의 길을 닦았다. 2006년 히트한 중국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는 중국에서 그녀를 ‘천후(天后)’라고 부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가수로서도 자신의 곡을 번안한 곡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2005년엔 중국 최고 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나라는 인기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활동을 하는 등 선행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불우이웃돕기부터 유기묘 기부와 쓰촨성 지진 때는 중국에도 기부를 하는 등 2009년 기준 약 130억 원 정도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해피투게더에서 말한 대로 그녀는 데뷔 초부터 대중들에게 매우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 시기는 마냥 행복한 시간이 아닌 자신을 제대로 돌볼 수 없어 힘든 시기이기도 했다.

6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다시 드라마로 복귀한 그녀는 여전히 동안인 외모로 전보다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다시 연기자로서의 신뢰감을 얻고 있다.

데뷔한 후 벌써 14년이 지난 장나라. 그녀는 이제는 쌓인 연륜 만큼 대중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다.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국민 여동생’이었던 장나라. 이제는 최고의 실력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국민 여배우’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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