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한동안 중단됐던 도심 대규모 집회가 4일 열렸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과 제조부문은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공공ㆍ금융 분야 공동투쟁본부 소속 노동자 8,000여 명은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과 공공부문 민영화, 금융권 구조조정 등 저지를 내걸고 결의대회를 열었다.

▲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한동안 중단됐던 양대 노총 공공부문과 제조부문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했다.(출처/PIXABAY)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 700여 명(경찰추산 450명)은 이날 낮 12시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CJ대한통운은 노조를 상대로 한 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과 임시압류를 즉각 철회하고 정식 교섭에 복귀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5월 노조와 합의한 확약서에서 '금전적 패널티(벌금제)'를 즉각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뒤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이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와 '금융개혁'은 공공성이 생명인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을 돈벌이에 내모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1차 방안'은 임금피크제를 비롯한 임금체계 개악, 취업규칙 변경 등을 지침으로 해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이라며 "비정규직 확대와 일반해고 또한 법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통상임금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그동안 국회에서 논의되던 모든 과정을 무시하고 대폭 개악하는 내용으로 입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집회가 끝나고 이화사거리와 종로5가, 종로1가 등을 거쳐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같은 시간 서울역 광장에서는 금속노조 등 양대 노총 제조부문 노동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동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숭례문과 한국은행을 거쳐 청계천 한빛 공원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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