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우리나라 여성이 일과 중 가정관리에 들이는 시간은 남성보다 2시간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맞벌이 여성은 외벌이 여성보다 가사노동시간이 2시간 47분 적었지만 수입 노동시간은 4시간 47분 많아 전체 노동시간은 2시간 많았다.

▲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대한 보고서 결과를 2일 발표했다.(출처/통계청)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양성 평등주간을 맞아  '201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대한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남성(31분)보다 1시간 56분 많았다. 그나마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009년에 비해 2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분 증가했다.

가정관리는 음식 준비, 청소, 세탁 등 전반적인 가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남녀 간 가정관리 시간 차이는 타 국가와 비교하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캐나다는 남성의 가정관리 시간이 2시간 10분(2010년 조사)에 달했으며 호주는 1시간 55분(2006년), 영국은 1시간 40분(2005년), 미국은 1시간 36분(2013년) 등 모두 1시간 30분을 넘는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35분(2011년)으로 나타났다.

여가부와 통계청은 "한국과 일본은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전통적 성 역할 가치관이 우세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낮은 영향으로 이처럼 국가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했다.

가정관리에 가족 돌봄의 개념이 포함된 가사노동 시간의 경우 맞벌이 여성이 외벌이 여성보다 2시간 47분 적은 시간을 사용했지만 수입노동 시간은 4시간 47분 많아 전체 노동시간은 2시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연히 맞벌이 여성의 여가활동은 외벌이 여성보다 1시간 48분 적었다. 또 주중에 미룬 가사를 주말에 몰아 하면서 맞벌이 여성의 토, 일요일 가사노동 시간은 평일보다 각각 46분과 52분 늘어났다.

배우자가 따로 사는지 여부는 여성의 시간 활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은 미취학 자녀가 없는 여성에 비해 가정 관리에 아이돌보기 등이 포함된 가사노동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미취학자녀가 있는 여성은 미취학자녀가 없는 여성에 비해 가사노동 시간이 3시간 5분 많았다.

이처럼 가사분담이 여성에 몰리면서 가사분담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여성의 불만족 비율이 23.5%로 남성(8.2%)보다 15.3%포인트 높았다.

특히 40대, 고학력, 유배우자 층에서 불만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불만 탓인지 '남녀 간 역할 차이가 필요하다'는 의식에 관한 조사에서 남성의 43.3%가 찬성한 반면 여성은 28.3%만 찬성했으며 특히 '적극 반대' 의사를 밝힌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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