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광고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페이스북 계정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저녁 네네치킨 본사 페이스북 페이지와 경기서부지사 페이지 등에는 "닭 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 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는데 사진 속 고 노무현 대통령은 커다란 치킨을 안고 합성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 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광고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페이스북 계정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출처/네네치킨 페이스북)

이는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하 이미지와 비슷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네티즌 일부는 "일베 회원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지 운영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맛있게 즐기시는 치킨이라는 의미에서 올린 건데 오해하셨다니 죄송하다"며 해명했다.

결국, 해당 게시물은 널리 알려져 2시간 만에 삭제됐고,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지도 삭제됐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한편 시사 평론가 김용민 씨가 네네치킨 논란에 대해 쓴소리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김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치고 빠지는 네네치킨. 화제를 모았으니 소기의 목적 달성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죄송하다' 마음에 없는 말로 효과적 마무리까지. 이제 우리 소비자가 할 일은 광고는 흥했는데 기업은 망했다는 교훈을 남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네티즌들은 네네치킨 불매 운동을 언급하는 등 네네치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네네치킨은 밤 9시 55분께 본사 페이스북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 사진 논란에 대한 사실을 설명해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여 책임 있는 조치를 하겠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롯하여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지만, 논란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