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척추병원에서 환자가 잇따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목 디스크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은 A(39) 씨와 같은 달 28일 척추 고정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던 B(59·여) 씨가 병원 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짧은 기간에 동일 병원에서 연달아 환자가 사망하자 병원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체를 부검하고 지난달 병원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다.

▲ 서울 강남의 유명 척추병원에서 환자가 잇따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출처/OBS)

경찰 관계자는 "환자 2명의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해 병원과 의사의 의료과실 여부를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A 씨의 수술이 문제없이 끝났다며 혈전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이 생겨 환자 상태가 악화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말에도 수술 직후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이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김 모 씨가 수술을 마친 뒤 1시간 반가량 흐른 오후 9시 30분쯤 마취에서 깨어났지만 30여 분 뒤인 오후 10시쯤 의식을 잃었다.

당시 병원에 남아 있던 의사 B 씨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겼지만 김 씨는 이송 중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에 대한 부검결과 사인은 허리디스크 수술과 무관한 급성심근경색으로 나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