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여러 교통수단들 중 하루 5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지하철. 다양한 색깔의 노선도 만큼이나 수도권 이곳저곳에 연결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동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고, 그런 지하철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에스컬레이터이다.
그리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사고를 당하는 사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해 2월,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10여 명이 부상당하는 사고와 2013년 7월 분당선 야탑역에서도 같은 역주행 사고로 39명의 시민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544명. 이 중 중상자가 403명이고 사망자도 8명에 이를만큼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생각보다 크다. 이에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과 서울메트로는 에스컬레이터를 한 쪽으로 이용할 경우 하중이 편중되어 기기 수명이 단축되고 고장에 따른 급제동 및 역주행과 같은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음을 이유로 두줄서기 캠페인 활동을 벌여왔다.
2007년부터 시작된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운동은 8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
가까운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2014년 서울메트로 수송·수입 실적’ 기준으로 하루 10만 명 이상 이용하는 서울역의 퇴근길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면 내려오는 쪽 에스컬레이터는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내려오고 비어진 쪽으로 걸어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서울역과 마찬가지로 영등포역 또한 두 줄 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 두 줄로 탑승이라는 글자가 무색하게 사람들은 여전히 한 줄 서기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원역, 부천역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서는 여전히 한 줄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해마다 승강기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더 이상 에스컬레이터는 빠르게 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 아니라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이동이 편하도록 만들어진 수단으로 인식이 변화돼야 할 것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캠페인 홍보활동으로 사람들에게 한 줄 서기와의 혼란을 없애고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정착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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