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여러 교통수단들 중 하루 5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지하철. 다양한 색깔의 노선도 만큼이나 수도권 이곳저곳에 연결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동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고, 그런 지하철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에스컬레이터이다.

그리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사고를 당하는 사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해 2월,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10여 명이 부상당하는 사고와 2013년 7월 분당선 야탑역에서도 같은 역주행 사고로 39명의 시민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로 인해 역주행과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두 줄 서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출처-서울메트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544명. 이 중 중상자가 403명이고 사망자도 8명에 이를만큼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생각보다 크다. 이에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과 서울메트로는 에스컬레이터를 한 쪽으로 이용할 경우 하중이 편중되어 기기 수명이 단축되고 고장에 따른 급제동 및 역주행과 같은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음을 이유로 두줄서기 캠페인 활동을 벌여왔다.

▲ 6월 17일 서울역 에스컬레이터 모습이다. 하행선을 보면 여전히 한 줄 서기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운동은 8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

가까운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2014년 서울메트로 수송·수입 실적’ 기준으로 하루 10만 명 이상 이용하는 서울역의 퇴근길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면 내려오는 쪽 에스컬레이터는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내려오고 비어진 쪽으로 걸어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 다른 지하철역 역시 에스컬레이터 두 줄서기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좌-역곡역, 우-수원역)

서울역과 마찬가지로 영등포역 또한 두 줄 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 두 줄로 탑승이라는 글자가 무색하게 사람들은 여전히 한 줄 서기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원역, 부천역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서는 여전히 한 줄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해마다 승강기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더 이상 에스컬레이터는 빠르게 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 아니라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이동이 편하도록 만들어진 수단으로 인식이 변화돼야 할 것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캠페인 홍보활동으로 사람들에게 한 줄 서기와의 혼란을 없애고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정착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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