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설과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동파를 막기 위한 방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는 국립방재연구원에 의뢰해 계량기의 유형에 따른 동파 내구성과 보온 재료에 따른 보온 효과와 영하 온도 변화에 따른 수도계량기 동파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계량기 유형에 따른 실증 실험 결과, 실리콘이 내장된 동파 방지형 계량기가 내구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량기 유형별 동파 내구 성능실험에서는 영하 10℃에서 실리콘내장 개량형 계량기가 가장 오랜 시간 동파되지 않았다.

영하 10℃ 이하에서 동파 발생시점은 습식과 분리형 건식은 5시간, 일체형 건식은 24시간 동파가 발생하지 않았고 개량형 계량기는 24시간이상 동파가 없었다.

또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조금씩 흘려보내는 '통수(通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방재연구원 관계자는 "물을 똑똑 흐르는 정도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끊이지 않게 흐르는 수준으로 틀어놔야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면서 "화장실 변기물을 1~2시간 마다 내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사고 예방법으로는 ▲계량기 보호통 내부의 고인 물을 제거한다. ▲수도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헌 옷으로 보호한다. ▲계량이 뚜껑을 꼭 닫고 비닐로 단단히 바람을 막는다. ▲옥외에 노출된 배관은 스티로폼과 헝겊으로 감싼다. ▲영하 10℃ 이하의 날씨가 계속되면 수도꼭지의 물을 조금 틀어 놓는다.

또한 수도계량기가 얼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계량기에 미지근한 물을 부어 서서히 녹여주는 것이 좋다.

행안부는 매년 반복되는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기존 계량기를 동파에 강한 계량기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계량기 실내 설치 등 설비시공 기준을 강화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환경부와 함께 추진해 오고 있다.

행안부 송석두 재난안전관리관은 "실험을 통해 동파 방지형 계량기가 우수한 것으로 입증된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교체지원과 지속적인 확대 보급으로 동파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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