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62) 전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이 야당 정치인 소환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 전 대표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확인하고 김 의원 보좌진을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출처/채널A)

특히 성 전 회장은 생전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아 왔기 때문에 여야 정치인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2일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참고인으로 김한길 전 공동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에 대해 "잡으라는 도둑은 안 잡고 진실을 묻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죽음으로 알리고자 한 것은 불법정치자금과 대선자금에 대한 진실이다. 유력한 증거가 분명하게 있는 사실들에는 눈을 감고 전직 야당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 8인에 대한 진실 규명에 집중해야 한다"며 "야당에 대한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모습이 계속될 경우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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