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 소재 과수원에 과수 세균병인 화상병이 발생했다. 일본과 호주는 한국산 배 수입을 금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안성 배 과수원의 배나무 6그루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전국 사과·배 농가를 예찰한 결과, 안성·천안 지역 37개 농가(40개 과수원) 35.2㏊에서 화상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화상병은 사과와 배에 피해를 주는 식물방역법상 금지급병으로 주로 곤충이나 비바람으로 전염되며,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 <출처/농림식품부>

이 병에 걸린 과일나무의 잎은 흑갈색 병반으로 시들고, 줄기가 윗부분부터 마르기 시작해 아래쪽으로 퍼져 새순이나 가지가 검게 변해 말라죽는 증상을 보인다.

화상병 발생 여파로 일본과 호주는 이달 1일과 5일 각각 한국산 배 수입 중단을 통보했다. 일본과 호주로의 배 수출 비중은 각각 0.4%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과 미국은 아직 수입 중단 조치가 없으나 상대국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응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7일까지 발생농가 중 28개 농가(25.4㏊)에 있는 과수를 뿌리째 뽑아 땅속에 묻었다. 나머지 농가도 다음 주에 나무 매몰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방제 작업과 더불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화상병 발생 원인과 전파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지치기에 사용한 전정가위나 벌 등 곤충에 의해 병이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감염 묘목 밀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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