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운전을 하다 보면 별의 별 상황이 다 일어나는 곳이 도로다. 누군가 나의 앞에 끼어 들 수 도 있고 내가 끼어 들 수 도 있으며 욕이 나오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일도 다반사다.
이런 삭막한 곳에서도 서로가 웃으면서 운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동차 예절을 지키는 것. 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가볍고 쉽게 하는 것 이지만 이 예절의 유무는 입에서 욕이 나오느냐 인자한 미소가 나오느냐가 갈린다.
그럼 운전을 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예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비상등을 이용한 예절이 있다. 이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비상등을 켜 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뒤에서 차를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의 심기에 큰 영향을 준다. 비상등은 원래 돌발 상황에 대비하여 작동하는 등이지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달할 때도 쓰인다. 다른 차의 배려나 양보를 받았을 때 비상등을 켜서 인사한다. 안개가 낀 곳이나 도로에서 갑자기 서행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비상등을 켜 뒤차 운전자에게 알린다. 배려나 양보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끼어들었을 때도 뒤차 운전자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 비상등을 켜 주도록 하자.
전조등은 상대를 배려하면서 이용하도록 한다. SUV 같은 차고가 높은 차량은 상향등을 켜지 않더라도 낮은 차량에게는 같은 효과를 낸다. 때문에 맞은편에 낮은 차가 오면 각도를 조절하거나 미등만 켜 주면 상대방에게 큰 배려가 된다. 당연히 맞은편에서 차가 올 때 상향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은 피한다. 상대방의 시야를 차단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다. 뒤에서 따라갈 때도 상향등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자. 룸미러나 사이드미러를 통해 강력한 빛을 받는 것은 시야가 차단되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심한 압박감이 오기 때문에 앞 차량에 매우 실례가 되는 행위다.
방향지시등은 신호이면서 예절이다. 차선을 변경 할 때 머리부터 들이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뒤에서 오는 차량이 앞 차량의 의중을 모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행위다. 적어도 차선이동을 하기 5초 전 부터는 방향지시등을 켜 자신의 이동 방향을 알리는 것이 뒤차에 대한 예절이며 개념 있는 행동이다. 물론 이동을 할 것도 아니면서 방향지시등을 괜히 켜 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매우 몰상식한 행동이니 자제하도록 하자.
그리고 손을 이용한 예절이 있다. 차량을 운행하면서 예를 표할 때 가볍게 목례 등을 하는 것도 좋지만 운전 중에 그런 행위는 자칫 시야에 방해를 받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손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운전 중 양보를 받거나 고마운 상황이 생기면 손을 가볍게 흔들어 준다. 운전 중 손으로 인사 하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해도 되는 인사이므로 연로한 운전자에게 손을 흔드는 것을 버릇없는 행동이라 생각하지 말고 인사하자.
차선 이동이나 끼어들기를 할 때처럼 양보가 필요 할 때는 왼손을 차 밖으로 내밀어 뒤나 옆의 차에 양해를 구한다. 오른쪽으로 끼어드는 것은 손을 내밀 수 없으니 방향지시등으로 충분히 이동의 의사를 표현한다. 운행 중 부득이하게 미안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오른손을 들거나 비상등을 사용해서 미안함을 표시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이처럼 운전을 하는 중에는 손과 각종 등으로 간단히 예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도로 위에서 오가는 예의는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리적으로 많은 여유를 줄 수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예를 갖춘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도 적을 것이다. 최근 보복운전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예를 갖춘 운전으로 서로를 배려한다면, 보복운전도 점차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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