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운전을 하다 보면 별의 별 상황이 다 일어나는 곳이 도로다. 누군가 나의 앞에 끼어 들 수 도 있고 내가 끼어 들 수 도 있으며 욕이 나오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일도 다반사다.

이런 삭막한 곳에서도 서로가 웃으면서 운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동차 예절을 지키는 것. 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가볍고 쉽게 하는 것 이지만 이 예절의 유무는 입에서 욕이 나오느냐 인자한 미소가 나오느냐가 갈린다.

그럼 운전을 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예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비상등을 이용한 예절이 있다. 이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비상등을 켜 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뒤에서 차를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의 심기에 큰 영향을 준다. 비상등은 원래 돌발 상황에 대비하여 작동하는 등이지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달할 때도 쓰인다. 다른 차의 배려나 양보를 받았을 때 비상등을 켜서 인사한다. 안개가 낀 곳이나 도로에서 갑자기 서행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비상등을 켜 뒤차 운전자에게 알린다. 배려나 양보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끼어들었을 때도 뒤차 운전자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 비상등을 켜 주도록 하자.

▲ 전조등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면서 사용한다.(출처/pixabay)

전조등은 상대를 배려하면서 이용하도록 한다. SUV 같은 차고가 높은 차량은 상향등을 켜지 않더라도 낮은 차량에게는 같은 효과를 낸다. 때문에 맞은편에 낮은 차가 오면 각도를 조절하거나 미등만 켜 주면 상대방에게 큰 배려가 된다. 당연히 맞은편에서 차가 올 때 상향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은 피한다. 상대방의 시야를 차단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다. 뒤에서 따라갈 때도 상향등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자. 룸미러나 사이드미러를 통해 강력한 빛을 받는 것은 시야가 차단되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심한 압박감이 오기 때문에 앞 차량에 매우 실례가 되는 행위다.

방향지시등은 신호이면서 예절이다. 차선을 변경 할 때 머리부터 들이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뒤에서 오는 차량이 앞 차량의 의중을 모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행위다. 적어도 차선이동을 하기 5초 전 부터는 방향지시등을 켜 자신의 이동 방향을 알리는 것이 뒤차에 대한 예절이며 개념 있는 행동이다. 물론 이동을 할 것도 아니면서 방향지시등을 괜히 켜 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매우 몰상식한 행동이니 자제하도록 하자.

▲ 양보해 주기를 원할 때는 손을 내민다(본 사진은 양보와는 상관 없음)

그리고 손을 이용한 예절이 있다. 차량을 운행하면서 예를 표할 때 가볍게 목례 등을 하는 것도 좋지만 운전 중에 그런 행위는 자칫 시야에 방해를 받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손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운전 중 양보를 받거나 고마운 상황이 생기면 손을 가볍게 흔들어 준다. 운전 중 손으로 인사 하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해도 되는 인사이므로 연로한 운전자에게 손을 흔드는 것을 버릇없는 행동이라 생각하지 말고 인사하자.

차선 이동이나 끼어들기를 할 때처럼 양보가 필요 할 때는 왼손을 차 밖으로 내밀어 뒤나 옆의 차에 양해를 구한다. 오른쪽으로 끼어드는 것은 손을 내밀 수 없으니 방향지시등으로 충분히 이동의 의사를 표현한다. 운행 중 부득이하게 미안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오른손을 들거나 비상등을 사용해서 미안함을 표시하는 것도 잊지 말자.

▲ 보복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출처/kbs)

이처럼 운전을 하는 중에는 손과 각종 등으로 간단히 예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도로 위에서 오가는 예의는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리적으로 많은 여유를 줄 수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예를 갖춘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도 적을 것이다. 최근 보복운전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예를 갖춘 운전으로 서로를 배려한다면, 보복운전도 점차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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