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익대학교 한 교수의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홍익대 재학생과 졸업생만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홍익인닷컴'에는 '류XX 교수님 시험 불쾌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류 교수는 홍익대 법과대학 소속 교수로 이 글을 올린 학생은 이날 류 교수의 수업인 미국 계약법 과목의 시험을 치른 것으로 보였다.

▲ 홍익대학교 한 교수의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출처/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이 학생은 "시험 문제가 영어 지문으로 출제되는데 'Dae Jung Deadbeat'이 아예 일반명사화되어서 여러 문제에 쓰였다"고 지적했다. 'Dae Jung'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의 영문 표기이며 'Deadbeat'는 게으름뱅이나 사회 낙오자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이 학생은 "'RoH'와 'Bongha prince'가 문제로 나오는데 '노(노무현 전 대통령 의미)는 17살에 지능지수가 69였다. 그는 6살 때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면서 머리가 나빠졌고, 이로 인해 고통받았다는 문장이 나왔다"며 "미국계약법과 전혀 관련 없는 문장 및 문제를 왜 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Roh'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성의 영문 표기이며 'Bongha'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의 영문 표기다.

이에 홍익대 총학생회는 해당 교수의 시험지 전문을 공개한 뒤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생회는 "한 교수의 무책임한 발상과 판단, 그리고 언행으로 우리학교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며 신음하고 있다"며 류 교수에게 퇴진과 학교 측에는 엄정한 질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교수는 학생회장단과의 면담에서 "자신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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