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대선 후보들 간의 첫 TV토론에 정치권 안팎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을 보름 앞두고 열리는 토론인 만큼 향후 대선판도를 가를 최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참석한다. 이 후보의 경우 통합진보당이 국회의원 의석 6석을 보유하고 있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초청 TV토론 참석 자격을 충족한다. 현행 선거법상 의석수가 5석 이상인 정당의 후보는 TV토론에 참석할 수 있다.
토론 주제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이다. 특히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으로 이날 토론은 안보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어 이번 TV토론은 남은 15일 대선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틀전 강원 유세시 이동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TV토론 준비에 매진할 계획으로 전해지며, 문 후보와 이 후보가 2대 1 구도로 공세를 퍼부을 것에 대한 준비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서울에서 정책 발표와 유세를 이어간 문 후보는 아예 일정을 비우고 토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문 후보는 TV토론에서 이명박 정부의 `안보 무능`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강조하면서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정희 후보가 TV토론의 `돌발 변수`로 꼽혀 주목된다. 이 후보의 행보에 따라 TV토론의 흐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지만, 그렇다고 문 후보에게 반드시 유리한 구도를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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