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제 68회 칸 영화제가 엊그제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영화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칸 영화제에서 한국배우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는데요. 세계 3대 영화라고 불리는 칸 영화제는 무엇일까요?

칸 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칸에서 매년 5월 열리는 국제 영화계의 메카입니다.

1932년 이탈리아에서 베네치아영화제가 개최되자 프랑스에서 1939년 9월 1일 제1회 개최를 목표로 칸영화제를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이 연기되면서 1946년 9월 20일 영화제가 개최됩니다. 매년 5월 중 2주간에 걸쳐 펼쳐지며, 시상 부분은 황금종려상·심사위원대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감독상·각본상 등의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영화제의 작품의 특성은 영화감독의 재능과 실험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대중성과 작품성의 조화를 중요시 합니다.

 

칸 영화제는 전 세계 언론매체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매회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배우, 영화 제작자가 참석합니다. 개최 기간 동안 주전시장을 시작으로 각 영화관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전시회는 각 제작사의 부스에 설명회 파티가 열립니다. 이뿐 아니라 앞으로 개봉되는 영화는 물론, 예고편 밖에 할 수 없는 영화와 아직 대본조차 할 수 없는 기획 단계의 영화까지 판매됩니다.

우리나라 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물레야 물레야>가 특별부문상을 수상했고,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우리나라 영화 사상 처음으로 1999년 제5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였으며, 그 해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단편 부문에 출품하여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 2003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그랑프리와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10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와 2011년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칸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에 올해 초청된 한국영화는 세 편이었습니다. ‘마돈나’(감독 신수원)와 ‘무뢰한’(감독 오승욱)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오피스’(감독 홍원찬)가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각각 상영됐습니다.

한편 칸영화제의 로고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역사가 가장 오랜 베니스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칸영화제의 심볼 역시 베니스의 사자와 마찬가지로 칸을 상징하는 종려나무의 잎사귀로, 종려나무 잎사귀는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장 콕토가 디자인 했습니다.

타원형 중심에 종려나무가 그려져 있는 모습인데, 수상분야나 상황에 따라 필름 모양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단에는 'FESTIVAL DE CANNES'이라는 글귀가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며 1955년부터 대상명칭은 '황금종려상'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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