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초유의 검찰 수뇌부 파동을 겪고 있는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10시 전격 사퇴한다. 

한 총장은 전날까지 진퇴에 여지를 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완전한 사퇴로 본인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대검 대변인실은  "한 총장이 대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한 총장이 전날 밤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었는데, 아침 출근 직후 직원들을 불러 사퇴 발표를 오늘 오전에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한 총장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 발표하기로 한 검찰개혁안 발표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한 총장은 "개혁안을 발표하고 신임을 묻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며 사퇴에 단서를 달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개혁안 발표마저 취소함으로써 완전한 사퇴 쪽으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검 감찰에 반발하면서 이번 검찰총장 퇴진 파동의 기화점이 된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도 거취에 관한 입장을 조만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 중수부장은 30일 오전 8시쯤 대검청사에 출근하면서 "감찰문제가 처리된 뒤 공직자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중수부장은 지난 28일 감찰본부의 감찰을 받게 됐으며, 일선 검사들은 최 중수부장의 감찰이 부당하다며 이를 결정한 한상대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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