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야당의 비노(非盧)인사들이 추모객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봉변을 당했다.

추도식에는 5,000여 명의 시민과 함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친노계 인사들은 물론 김한길 전 대표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이른바 비노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야당의 비노(非盧)인사들이 추모객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봉변을 당했다.(출처/YTN)

내빈 소개 도중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이름이 호명되자, 곳곳에서 추모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사회를 맡은 김은경 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은 "추도식인 만큼 이에 맞게 손님을 맞이하자"며 참석자들을 진정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단 40여명이 단체로 묘역을 참배할 때에는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되고 했다.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지만, 비노 인사들을 향해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김한길 전 대표에게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너만 살겠다는 거냐", "한길로 가야지" 등의 발언을 퍼부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일부 추모객에게 물세례를 당해 몸이 젖기도 했다. 또한, 천호선 의원에게도 "원조 친노가 잘 해야 하지 않느냐.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는 등의 야유가 쏟아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이날 행사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안에서만큼은 더 이상 친노-비노를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용어조차 쓰지 맙시다. 고인의 간곡한 바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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