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장원균 인턴]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이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직업으로 눈을 돌려보자. 14년, 고용노동부와 관계부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외국 사례를 토대로 44개의 신 직업을 육성·지원하기로 발표했다. 이 중 ‘노년플래너’라는 신 직업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맞물려있다.

오늘 아이디언 인터뷰에서는 생소한 직업인 ‘노년플래너’에 대해, 노년플래너를 양성하고 있는 리더스인재개발원의 신유정 원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노년플래너란 무엇인지, 그 현황은 어떠한지 알아보도록 한다.

part1. 궁금해요~ ‘노년플래너’란 무엇인가요?

- ‘노년플래너’라는 용어가 생소한데, 정확히 무엇인가요?

‘노년플래너’는 신 직업 중 하나입니다. 13년도 정부에서 일자리창출을 위해 신 직업을 선정한 후, 14년에 신 직종 44개를 발표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노년플래너’입니다. 우리가 노년을 얼마만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계획하고, 노년들을 대상으로 노년의 생애설계프로그램을 계획해주는 직업이죠.

▲ ‘노년플래너’ (출처/리더스인재개발원)

- 현재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데, 막상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하신 분들에겐 유익한 서비스 직종이겠네요?

그렇죠. 그동안 우리사회 장년층이나 노년층은, 자녀들에 대한 투자를 우선순위에 두었죠. 그로 인해 자신에 대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죠. 그래서 ‘노년플래너’의 역할은 노년기에 접어드신 분들 또는 노후를 맞이하는 분들에게 심리적 안정이나 은퇴설계·생애 재설계·건강·경제·여가 등, 이 모든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재설계를 해드리는 거죠. 즉, 노년들이 행복한 삶을 보내다 생을 마감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사회복지사과정과 ‘노년플래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유사한 것 같아서요.

네, 사회복지사과정은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복지행정론 등의 포괄적인 교육을 배우고 있죠. 즉 사회복지사는 청소년, 노인, 여성, 가족, 장애인 등 다양한 대상의 문제에 대해 도움을 주는 직업이죠. 하지만 ‘노년플래너’는 노인·노년에 관련된 복지·상담·건강 등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노년층 또는 노후를 맞이하는 세대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입니다.

▲ ‘노년플래너’를 양성 중인 리더스인재개발원의 신유정 원장(출처/리더스인재개발원)

- 그렇다면 ‘노년플래너’가 되기 위한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사회복지사와 같이 자격증이 있는 건가요?

현재 저희 기관 같은 경우 ‘노년플래너’과정으로, 실업자 대상 450시간, 재직자 대상 100시간(전문과정)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노인의 이해와 복지상담, 건강 및 사회서비스이용, 노년년기 경제생활, 플래너직무기술 등의 내용을 교육하고 있어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사회복지사와 같이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면 됩니다. 다만 사회복지사는 국가자격증인 반면, 노년플래너는 현재 민간자격증입니다. 그래서 국가자격증 또는 국가공인으로 변경하기 위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part2. 외국의 ‘노년플래너’, 우리나라의 ‘노년플래너’

- 노년플래너는 우리나라만 있는 건가요?

아닙니다. 외국의 경우는 진작부터 활성화가 되어 있죠. 일본이나 미국. 이 외 국가에도 ‘노년플래너’라는 직업은 다 있어요. 가까운 일본의 경우 ‘노년플래너’가 활성화 된지 굉장히 오래된 것 같아요. 저희 교육생 중 일본에서 지내다 오신분이 말씀하시길, 일본에서는 ‘노년플래너’가 정부의 지원으로 활성화 되어있다 합니다. 사회복지기관에서 노후대책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합니다.

- 그렇군요. 그럼 말씀하신 미국의 경우는 어떤가요?

미국의 경우는 호스피스와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좀 더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다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 ‘노년플래너’교육내용, 진출분야 (출처/리더스인재개발원)

-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노년플래너’를 찾아보니 연금설계사, 호스피스, 자원봉사와 같은 의미로 보이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네, 현재 우리나라는 ‘노년플래너’라는 직업이 새로 생겼기 때문에 외국과 같이 활성화가 되어있지는 못해요. 연금설계사는 국민연금이나 보험사에서 연금을 설계해주는 직업이고,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편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해주는 직업이죠. 자원봉사는 비영리를 목적으로 사회나 공익을 위해 봉사를 활동하는 사람들입니다. 말씀드린대로 현재 우리나라에 ‘노년플래너’라는 뚜렷한 직업이 없기 때문에 연금설계사, 호스피스, 자원봉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새로운 직종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떠한 직업군이라는 것이 없어요. 지금부터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배출된 ‘노년플래너’는 없는 건가요?

저희 기관의 경우 현재 1기, 2기, 3기까지 60명 정도 인력양성을 하고 있어요. 이제 4기를 받고 있고, 1기는 내달 11일에 수료를 합니다. 또 현재 저희 기관에서 직접 사회복지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사회복지기관의 고충처리실과 같은 분야에서 ‘노년플래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를 하고 있어요.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노년플래너’의 진출분야가 뚜렷하지 않은 거네요?

네. 현재는 활성화가 되지 못해 진출분야가 뚜렷하지 않아요.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리 잡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올해는 ‘노년플래너’의 준비기간으로 인력양성을 하는 시기라 생각하고 내년에는 어느 정도 ‘노년플래너’라는 직종이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가 교육을 해보니, 노년플래너의 분야가 굉장히 다양해요. 세부적으로 보면 은퇴설계, 심리상담, 생애재설계, 건강, 재무설계, 여가 등의 다양한 분야로 나눌 수 있거든요. 분명 ‘노년플래너’가 전문 인력으로 활성화 될 거라 생각합니다.

part3. ‘노년플래너’를 양성하는 기관

- 리더스인재개발원에서는 어떠한 교육을 하시는 건가요?

저희 리더스인재개발원은 사회복지전문교육기관으로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 인력양성이나 사회복지기관에서 근무하는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직무역량향상 교육, 실업자대상 일자리창출 및 취업과 관련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 인력양성 중 하나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노년플래너’입니다.

- 혹시 ‘노년플래너’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리더스인재개발원 외에 또 있나요?

제가 알고 있기에는 서울 강남의 모 대학과 저희 기관 두 군데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강남의 모 대학은 인원이 모집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네요. 아무래도 ‘노년플래너’가 신 직업이라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앞으로는 많이 활성화 될 거라 생각합니다.

- 인력양성에 있어 많이 힘드시겠네요.

네, 많이 힘들어요. 전국에 두 곳에서 ‘노년플래너’를 양성가능한데, 이 마저도 현실은 저희 기관에서만 진행하고 있죠. 다른 곳에서도 함께 양성을 한다면 힘을 합쳐서 할 수 있을 텐데, 혼자 하니까 힘들죠.

▲ ‘노년플래너’양성과정 (출처/리더스인재개발원)

- 그러시군요. 그럼 현재 리더스인재개발원에서 ‘노년플래너’과정을 이수하는 수강생들의 연령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연령층은 20대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합니다. 그 중 제일 많은 연령층이 아무래도 40~50대에요. 장년층이기도하며 머지않아 노년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저 또한 너무 젊은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연령이 있으신 분들이 ‘노년플래너’로 활동하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공부나, 경력처럼 인생 역시 살아오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경력이라면 경력이라 할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20대 젊은 분들보다는 어느 정도 연령이 있으신 40~50대에서 ‘노년플래너’로 활동하시는 것이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 현재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분들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저희는 현재, 광주하고 전남지역 분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요. 말씀드렸다시피 서울 쪽에도 교육기관이 있지만, 많이 활성화가 되지 못해 다른 지역의 대상자들은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노년플래너’가 배출 되잖아요. 인력이 있어야지 직업군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올 한 해 동안 인력양성을 하면, 내년에는 ‘노년플래너’라는 직업군이 뚜렷하게 생기리라 생각해요.

정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진행한 44개의 신 직종 중 하나인 노년플래너. 그러나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못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다. 다음 아이디언 인터뷰에서는 리더스인재개발원 신유정 원장과 함께 ‘노년플래너’의 현 위치와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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