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장원균 인턴] 오늘(15일)은 선생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스승의 날’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스승님의 가르침과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는 국가 기념일이다. 이렇게 뜻 깊은 기념일인 스승의 날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먼저 스승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무당을 나타내던 ‘무격(巫覡)’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무(巫)’는 여자 무당을, ‘격(覡)’은 남자 무당을 뜻한다. 그런데 옛 문헌을 보면 ‘무(巫)’를 ‘스승 무’로 ‘격(覡)’을 ‘화랑 격’이라 기록되어있다. 따라서 스승은 ‘여자 무당’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스님을 높여 부르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옛날에는 중(스님)을 높여 부를 때, ‘사승(師僧)’ 또는 ‘사(師)님’이라 불렀다고 한다. 여기서 ‘사(師)’는 중국 발음이 ‘스’라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사승’이 변해서 ‘스승’이 되었고, ‘사님’이 변해서 ‘스님’이 되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스승의 날을 제정한 것은 언제일까? 1963년 청소년적십자사 중앙학생협의회에서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자 하였으며, 이듬해 ‘은사의 날’에서 ‘스승의 날’로 명칭을 변경하고 5월26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그 이후 1965년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15일로 ‘스승의 날’이 최종 변경되었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여 겨레의 위대한 스승으로 추앙받는 위인이기 때문이다.

▲ 스승의 날은 5월 24일 '은사의 날'에서 이듬해 '스승의 날'로 명칭을 변경하고 5월 26일로 변경 되었다가 1965년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최종 변경되었다.

하지만 한때 정부의 서정쇄신(1970년대 공무원사회 부조리를 없애고, 건전한 국민정신을 위한 정신개혁운동)방침에 따라 촌지 등의 문제 때문에 사은행사를 규제하여 1973년에 폐지되기도 하였다. 그러다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다시 기념일로 복구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스승과 제자는 예전과 같은 끈끈한 관계로 남아있지 않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 등으로 인해 약간의 체벌로도 소송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스승은 제자의 일에 끼어들기를 꺼려하다 보니 제자의 학교 폭력 문제 등은 외면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때문에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그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와 고객의 관계로 변모되고 있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치열한 경쟁시대에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금전을 받고 지식을 제공하는 이해타산적인 관계가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단순히 지식만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지혜를 전수 받는 관계인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존사애제(尊師愛弟,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은 제자를 사랑해야 한다는 뜻)’를 가슴에 새기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은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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