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지난 20일 정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인 '유니테크'(Uni-Tech)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니 테크(Uni-Tech)제도'(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 사업)란 학생들이 취업이 보장된 상태에서 고교, 전문대, 기업체를 오가며 현장과 밀착된 교육·훈련을 받는 걸 말하며 특성화고와 전문대의 교육과정을 통합한 5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유니 테크제도는 미국 IBM과 뉴욕시립대의 IT전문 고교·전문대 통합교육인 '뉴욕 피테크', 독일 대학의 일·학습 병행제인 DHBW를 모델로 한다.

▲ (출처/교육부 홈페이지)

IT 전문학교인 뉴욕 피테크는 고교 및 대학 교육을 통합 운영하면서 기업에서 1대1 멘토 관계 및 인턴십을 통해 프로젝트에 기초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DHBW는 기존 4년제 대학과정을 방학 없이 3년으로 단축하고 대학 3개월, 기업 3개월 등을 오가는 방식으로 집중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거친다. 약 95%는 해당기업에 채용된다.

유니 테크제도의 목표는 고교 시절부터 현장에서 집중적인 직업 교육을 받도록 함으로써 노동 시장 진입 시기를 6개월 ~1년 단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교 재학 때는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수업을 듣고, 고 3때는 지정된 전문대에 출석해 교육을 받는다. 고교 졸업 후에는 별도의 입시 절차 없이 바로 전문대에 진학하며, 전문대 졸업 뒤에는 약정된 기업에서 일하게 된다.

고교 재학 시 배운 전문기술을 전문대로 그대로 연계해 다시 2년간 산업수요에 맞는 기술을 습득하기 때문에 특별한 준비기간 없이 수월하게 취업까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올해 16개 시범사업단을 선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니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해 대학 3∼4학년 학생이 학기제 방식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도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 진학률은 85%에 이르지만 실제 대학졸업생이 필요한 자리는 3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너도 나도 대학을 외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기술직에 대한 회피와 천시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니테크 제도의 도입은 비정상적인 입시제도의 틀을 바꾸는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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