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공식 운행을 시작했다. 대구 3호선의 개통은 2009년 첫 삽을 뜬 뒤로 6년이 걸렸다.

‘하늘 열차(Sky Rail)’라는 공식 애칭을 얻은 3호선은 북구 동호동에서 출발해 시내 중심부를 통과, 수성구 범물동으로 이어지는 길을 달리며 총 길이는 23.95㎞이다.

기존 1, 2호선과 연계하면 대구의 어느 곳이든 1시간 안에 갈 수 있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국내 최초로 모노레일로 운행된다.

▲ (사진/대구시청)

모노레일이란 한 줄의 레일을 이용하여 달리는 철도를 말한다. 기존 지하철은 2개의 강철레일 위를 강철제 바퀴를 가진 차량이 주행하지만 모노레일은 높은 지주 위에 콘크리트제 빔을 설치하고 이것을 주행로로 하여 세로 방향으로 복렬 고무타이어 바퀴를 장비한 차량이 주행한다.

모노레일에는 현수식과 과좌식 두 종류가 있다. 현수식은 차체가 궤도에 매달려서 운행되는 방식이고, 과좌식은 궤도 위를 열차가 운행하는 방식이다. 현수식과 과좌식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딱히 어느 쪽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도시의 사정에 따라 특정한 방식으로 건설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대구 3호선은 과좌식이다.

모노레일은 1901년에 독일의 부페르탈 시에 만든 것이 처음이다. 부퍼탈 모노레일은 여전히 운행 중이며 운임도 굉장히 싸다. 부퍼탈 모노레일은 강 위를 달리는 구간이 있으며, 현수식이다.

모노레일은 고가도로처럼 높은 곳을 달리므로 다른 교통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 또 소음과 진동이 적은 환경 친화적 시스템으로 다른 시스템에 비해 작고, 시공도 간단해 건설비가 싼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보다 건설비는 절반, 운영비는 20~30%에 불과하다. 대구 3호선의 경우도 투입된 사업비가 일반 지하철의 절반인 1조 5천억 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이 지역에 새로운 랜드마크는 물론이고 관광명물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동시간 단축, 대중교통 활성화, 역세권 활기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전동차가 운영돼 안전사고가 일어날 경우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멀다는 점, 스크린도어의 높이가 낮아 승객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점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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