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의 모습으로 유일하게 볼 수 있던 사진의 이본(異本)이 23일 공개됐다.

순천향대 건축학과 양상현 교수는 전봉준 서거 120주기인 24일을 맞아 미국의 동양학자인 윌리엄 그리피스(1843~1928)의 컬렉션에서 찾아낸 전봉준의 사진을 전문가 감수를 거쳐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진은 당시 한국에서 활동했던 일본인 사진가 무라카미 덴신이 촬영한 것으로 전봉준이 1895년 2월 27일 서울에 있는 일본 영사관에서 법무아문으로 이송되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은자의 나라 한국'의 저자이자 미국 뉴저지주립대 럿거스대학 출신의 동양학자 그리피스가 수집한 뒤 사후 모교에 기증한 것이다.

▲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의 모습으로 유일하게 볼 수 있던 사진의 이본(異本)이 23일 공개됐다.(출처/순천향대학교 양상현 교수)

대한제국과 일본 강점기 한국 관련 자료집에서 발견되어 양 교수는 2008년 이 대학의 도서관에서 자료를 발굴, 지난해 12월 처음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기존 사진과 3∼4초의 차이를 두고 촬영된 사진"이라며 "연속된 또 다른 사진은 기존 사진과 함께 역사적 순간의 앞뒤를 증언하는 시각적 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94년 3월 전북 고부에서 농민봉기를 주도한 전봉준은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패해 은신하던 중 12월 말께 전북 순창에서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

법무아문 권설재판소에서 5차에 걸쳐 재판을 받은 그는 이듬해 4월 24일(음력 3월 30일) 손화중·최경선·김덕명·성두한과 함께 순교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