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故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말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 매체는 2006년 9월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이 애초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은 지난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박 대통령 일행에 대해 한국~유럽 국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 故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말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출처/MBN)

재단 쪽의 이런 설명은 당시 박 전 대표를 수행해 독일, 벨기에를 함께 다녀온 김기춘 전 실장의 주장과 엇갈린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 않았다"며 "(재단이) 체재비를 부담한 것으로 안다. 개인 돈을 많이 써야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성 전 회장으로부터 10만 달러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며 "당시 출국에 앞서 내 돈으로 5,000유로를 환전한 영수증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성완종 파문이 확산할 당시 '비서실장 재임 중 성 전 회장을 만난 적 없다'고 말했다가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3년 11월 5일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고 얘기했다.

현재 김 전 실장은 아데나워 재단 측의 방문비용 관련 회신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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