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

새누리당과 합당을 의결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박근혜가 참석한 열린 새누리당 세종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면서 “정치적으로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에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새누리당에 흡수된 선진당 대표의 막말”이라며 “아주 심한 언사로 대응하고 싶지만 입이 더러워질까봐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 김 현 대변인도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함께 경선을 치른 경쟁 상대에 대한 미움도 없지 않겠지만 고인의 죽음마저 매도해야 하는지 인각적 비애를 느낀다”며 “전직 대통령의 죽음마저 매도하고 조롱하는 것이 박근혜 후보의 인식, 새누리당의 수준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노무현재단은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한 수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13번이나 당적을 옮긴 철새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며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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