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즐기는 한국인, 얼마나 먹길래? [인포그래픽]

[시선뉴스 박진아] 서구화되는 식습관과 소득 증가 등으로 한국인의 소비 형태가 많이 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여년 사이 한국인이 먹는 고기 양이 4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4 농림수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합친 1인당 평균 육류 소비량은 42.7㎏였습니다.

이는 한 사람이 하루에 고기 약 117ｇ을 먹은 셈입니다. 고기 종류별 연간 1인당 소비량은 '국민 고기'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가 2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닭고기(11.5㎏), 쇠고기(10.3㎏)의 순이었습니다.

1980년 11.3㎏에 그쳤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85년 14.4㎏, 1990년 19.9㎏, 1995년 27.4㎏, 2000년 31.9㎏, 2005년 32.1㎏, 2010년 38.8㎏ 등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이 기간 소비량 증가율은 닭고기 379.2%(2.4→11.5㎏), 쇠고기 296.2%(2.6→10.3㎏), 돼지고기 231.7%(6.3→20.9㎏) 순으로 높았습니다. 고기 수요 급증과 함께 고기 수입도 늘어 1980년 97.8%였던 육류 자급률은 2013년 72.8%로 내려갔습니다.

그럼 같은 기간 채소와 과일은 어떨까요? 같은 기간 채소는 120.3→170㎏으로 41.3%, 과일은 22.3→63.2㎏로 183.4%, 계란은 119→242㎏으로 103.4% 소비량이 늘었으나 증가 폭은 고기에 못미치는 수치입니다.

반면 소비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대표적인 작물은 쌀입니다. 1980년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32.4㎏에 달했으나 2013년에는 그 절반 수준인 67.2㎏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인의 육식 섭취량이 늘어난 데는 식습관 서구화로 식단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경제 성장에 따라 소득 수준이 높아진 점 등이 꼽힙니다. 또한 외식 산업이 발전하면서 고깃집을 비롯해 육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급속도로 늘어난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육식 즐기는 한국인. 적절한 채소와 과일의 섭취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