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케냐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가 무차별 총격 테러로 147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들의 보도를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각)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에서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폭탄을 터뜨리며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 케냐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가 무차별 총격 테러로 147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출처/JTBC)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총격 테러로 지금까지 147명이 숨졌고 사망자 대부분은 이 학교 소속 대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2명과 군인 1명, 경비원 2명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케냐 재난관리센터는 587명의 생존학생은 모두 학교 밖으로 대피했으며 그 중 부상을 입은 79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을 따르면 목격자들은 최소 5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복면하고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범인들은 이슬람교도가 아닌 학생들을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고.

이와 관련 콜린스 웨탕굴라 가리샤 대학 학생회 부회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새벽 5시 30분 샤워를 하고 있을 무렵 총성이 들렸으며 6명의 괴한 중 1명이 기숙사를 향하고 있었다. 범인들이 스와힐리어로 '우리는 알 샤브브다'라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케냐 북동부의 유일한 공립대학으로 2011년 설립된 가리사 대학은 학기 중 800여 명의 학생이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으며, 평일에는 1천여 명의 교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샤바브는 지난 2013년에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에서 테러를 벌여 한국인 1명을 포함해 67명을 숨지게 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이번 공격은 케냐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케냐는 최근 알샤바브 소탕을 위해 소말리아에 투입된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에 자국 군대를 보냈다. 앞서 케냐 주재 미국 대사관도 지난달 알샤바브가 드론 공습으로 지도자 아단 가라르가 숨진 것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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