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1945년 8월 15일, 끔찍했던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게 된 우리 국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만세를 불렀다. 그러나 광복의 기쁨도 잠시, 남쪽에는 미군이 북쪽에는 소련군이 주둔하게 되면서 사실상의 남북 분단이 시작된다. 그 결과 2015년 오늘, 우리는 광복 70주년이면서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를 맞게 됐다.

이 특별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연초부터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전시회 및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사단법인 세계미술연맹이 주최하는 기획특별전 <201_5감도> 역시 이 중 하나. 해당 특별전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천재시인 이상의 작품 '오감도'에서 전시회 타이틀을 따 왔다.

4월 8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201_5감도>는 두 개의 관으로 나눠 매주 색다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관에서는 국내외 작가 300여 명의 작품을 통해 광복 이후 파란만장한 역사를 겪은 뒤 현재에 이른 우리의 자화상을 조명한다. 광복이라는 기쁨을 맞았지만, 또다시 민족끼리 갈라선 아픔, 이로 인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상처를 예술을 통해 치유 받는 느낌을 선사한다.

 

1관이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를 갖는다면, 2관에서는 좀 더 쉽고 유쾌하게 미술 작품에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4월 8일부터 20일까지 2주 동안은 '개'를 주제로 한 전시 'DOG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1주일은 전국대학미술축제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개최되는데, 청춘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전시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201_5감도>는 문화예술 강연, 특별 영상제, 미술관 속 콘서트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 등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 음악, 영상의 융합을 꾀하고 있어 광화문 축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세계미술연맹 측은 "이번 전시는 작품에 특정한 메시지나 정해진 해석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이상의 시 오감도처럼, <201_5감도>를 찾은 관객들 또한 작품을 감상한 뒤 스스로의 내면에서 의미를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 기념 <201_5감도>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화요일 휴관한다. 전시 기간 동안 상시로 펼쳐지는 각종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세계미술연맹 사무국(02-723-948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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