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예술 유망주 정유리가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 문실문실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고 밝혔다.

작가 정유리는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에서 의생명공학(Biomedical Engineering)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 미술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 다른 전공을 선택했지만 예술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고 계속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독특한 이력과 실력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라틴어로 열을 뜻하는 Calor(깔로르)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개인전은 연인 간의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작품에 상처를 깔로르라는 문양에 담아 다양한 감정을 연상케 한다. 

관계자는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으로 인체 드로잉에 중점을 둔 흑백의 작품 속에 붉은 문양을 새겨 표현한 작품이 특징적이다. 붉은 색의 깔로르는 애정을 상징하기도 하고, 피와 같은 색으로 상처, 뜨거운 온도나 화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흑백 누드에 뚜렷하게 대비되는 붉은 색상이 깔로르의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깔로르와 사랑을 외한 세상을 흑백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유리 작가는 “상처와 흉터가 생긴다고 해도 우리는 계속 살아가며, 각자가 가진 깔로르로 각기 다른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열에 데이듯 따뜻했던 흔적이, 그리고 기억이, 고통스러운 순간도 분명 존재하지만 행복했던 순간 역시 분명히 존재하기에, 비록 애증하더라도 모두 언젠가는 각자의 깔로르를 끌어안고, 치유할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기를 이 작품을 빌어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리 작가는 현재도 다음 작품 전시를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의 첫 개인전은 3일간 문실문실 지층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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