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지역을 넘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존경받는 사람들. 그런 역량을 갖춘 인재이자 국가나 기업을 ‘글로벌 리더’라고 부른다. 역사 속 그리고 현재의 시대를 이끌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의 삶의 기록과 가치관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 시장의 선두주자인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그 흐름을 이끌고 있다. 경쟁이 뜨거운 만큼 기술의 발전도 빠른데, 최근 AI는 급속도로 그 품질이 향상되면서 인간처럼 어색함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작곡하거나 컴퓨터 코드도 작성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무조건적인 발전을 우려하며, 발전하는 속도에 맞춰 부작용에 대비한 안전망 확보에도 힘을 써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샘 올트먼 [연합뉴스 제공]

챗GPT의 시대
올트먼 CEO는 지난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인류에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오픈AI를 설립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해 실제 인간과 비슷한 대화가 가능한 챗GPT를 출시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챗GPT는 지난해 11월 테스트를 위한 무료 공개했고, 1주일도 안 돼 100만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이용자가 1억 명에 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 대중화 되는 챗GPT
원래 오픈AI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챗GPT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오픈AI가 지난 달 18일 미국 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아이폰용 챗GPT 앱을 처음 선보이며 본격 대중화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앱 출시에 나섰고,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 아이폰용 앱을 출시했다. 지난 달 25일 오픈AI는 트위터에 "이제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자메이카, 한국, 뉴질랜드, 니카라과, 나이지리아, 영국 등 11개 국가 사용자도 iOS용 챗GPT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앱은 기존 이용법보다 더욱 간편해 대중화를 부추길 전망이다. 특히 빙에는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가 탑재돼 있고 앱을 활용하면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질문 입력이 가능하다. 또 여행 계획 등 맞춤형 계획이나 시를 짓는 데 필요한 창의적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이미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아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챗GPT 앱은 국내 출시 6일 만에 다운로드 수 50만건을 돌파했다. 여기에 더해 오픈AI는 구글 안드로이드용 챗GPT 앱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중한 규제는 실수...그러나 안전망은 확보해야”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발전하는 AI기술에 대해 과도한 규제는 불필요하다면서도 안전망 확보는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 입장을 밝혔다. 먼저 당장 인공지능에 대해 과중한 규제를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올트먼은 "인공지능 분야에 당장 무거운 규제를 하거나, 혁신을 늦추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기술은 영화 속에서만 봤던 미래의 일을 현실로 성큼 앞당기는 놀라운 성과를 인류에게 안겨주고 있지만, 각종 부작용과 윤리 문제를 낳는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를 비롯한 AI의 발달로 해킹·사기 활동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입각해 올트먼은 향후 10년 안에 사회의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이 생겨날 위험이 있다면서 인공지능을 규제하는 국제기구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샘 올트먼 [연합뉴스 제공]

'핵' 문제 감시하는 기구와 같은 역할
마치 핵 문제를 감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이 국제기구는 최고의 계산 능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면허 모델을 만들고,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것은 핵 문제를 감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인공지능 문제를 매우 심각한 위험으로 여기고 관리하는 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올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IT 기업 경영자, 과학자 수백명과 함께 AI가 인류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비영리단체 'AI안전센터'(CAIS)의 성명에 서명하기도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등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들. AI가 인간을 능가하고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는 AI 챗봇이 등장한 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연합(EU)이 AI 규제법을 추진하는 등 각국이 AI 규제 마련을 나서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발전과 함께 안전망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한편 올트먼 CEO는 오는 9일 한국을 방문,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국내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이영 중기부 장관과 AI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AI의 발전과 우려, 안전망 확보에 대한 심오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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