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말은 성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비만은 아이들의 건강에도 해를 끼치며 훗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 심각성을 높인다.

하지만 아이 체중을 관리해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음식을 절제시키는 것이 쉽지 않고, ‘살은 나중에 다 키로 간다’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보호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소아비만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증가추세가 꽤나 가파르며 점차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기에 이제는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는 기본적으로 먹을 것이 풍부하며 서구식 생활습관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 그리고 아이들 입맛에 꼭 맞는 사탕, 초콜릿, 튀김, 과자 등을 간식거리로 제공하는 것이 소아비만 환자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더불어 COVID-19로 몇년 간 아이들 활동량이 감소하였던 것도 영향을 미쳐 요즘 비만 문제로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사례가 늘었다.

소아비만기준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로 BMI지수 체크가 있다. 이 방법을 통해 알아보면 국내의 소아 청소년 5명 중 1명 꼴로 경중은 다를지언정 비만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정도로 꽤 심각한 수준이다. 비만한 아이가 되는 원인으로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 뿐 아니라 운동 부족, 영양불균형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아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호르몬 이상이나 특수질환,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비만이 되는 비율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소아비만이 있으면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 외 각종 성인병을 야기시킬 수 있다. 그리고 성조숙증을 유발하여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기도 한다. 또한 앞으로 아이가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학교에 입학하여 생활하는데 있어 외모 콤플렉스를 갖게 되기도 하기 때문에 문제를 겪지 않도록 관리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올바른 방법으로 살을 뺄 수 있게 관리해 줘야 한다.

아이들은 성장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다이어트, 특히 무작정 음식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균형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무리한 방법 대신에 불필요한 영양분이 들어간 음식 섭취는 줄이되, 대신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가 들어간 식단을 고르게 섭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에 들어간 다량의 당분, 포화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나 튀김류 등의 간식을 자주 섭취하지 않는 좋다.

또한 어린이비만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가 운동부족인 만큼,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밖에서 뛰어 놀거나 간단한 유산소 운동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다.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수면이 부족한 증상도 비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 활성화되는 호르몬이 식욕을 불러 비만을 부추기거나 수면 부족을 야기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을 개선해 주며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참고로 위가 비어 있을 때 잠을 자면 숙면을 취하기 좋기 때문에 수면 3시간 이전부터는 공복이 되도록 습관을 들여주어야 한다. 사소해보이는 부분, 습관적인 부분에서부터 생활개선을 해나간다면 소아비만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한편 소아비만이 심한 아이들의 경우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성장하는 아이의 건강과 신체 균형을 생각하며 체중 감량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개선 방법이 있으며 더불어 가정에서 아이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소아비만 극복을 앞당기는데 더욱 긍정적일 것이다.

도움말 :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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