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대표적인 상비약인 해열제가 최근 줄줄이 판매 중지되면서 영·유아 부모들 사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야말로 비상. 어린이 해열진통제 일반의약품 시장 1, 2위 제품인 동아제약 '챔프시럽'과 대원제약 '콜대원키즈펜시럽'이 안전성 문제를 일으켜 잠정 제조·판매가 중지 됐고, 약국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가 매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감기 등 각종 발열질환이 유행하는 지금, 알약을 먹지 못하는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두자.

국내에서 챔프시럽과 콜대원키즈펜시럽처럼 일반의약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 시럽으로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은 총 9개인데 3개 제품(챔프시럽, 콜대원키즈펜시럽, 파인큐아세트펜시럽)을 안전성 문제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약으로는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한국존슨앤존슨) ▲신비아시럽(맥널티제약) ▲세토펜현탁액(삼아제약) ▲세토펜건조시럽(삼아제약) ▲파세몰시럽(신일제약) ▲나스펜시럽(조아제약)이 있다.

그러나 약국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타이레놀 현탁액 등 일반의약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시럽제는 품절상태다. 챔프시럽과 콜대원키즈펜시럽의 정상 공급은 기약할 수 없고, 타이레놀 현탁액은 전량 수입이라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다. 현탁액은 일반 알약보다 생산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다른 제약사가 생산량을 갑자기 늘리기도 어렵다. 다행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제제만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안이 있다. 또다른 해열진통제 성분인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을 사용하면 된다. 

단,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은 아이의 나이에 따라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은 생후 3개월 이상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으나 덱시부프로펜 시럽은 생후 6개월 이상, 이부프로펜 시럽은 1세 이상에만 투여해야 한다.

생후 6개월 이상 소아에 투여 가능한 덱시부프로펜 성분 시럽제로는 ▲동구바이오제약 ‘엑스펜시럽’ ▲바이넥스 ‘닥스펜시럽’ ▲보령 ‘보령펜시럽’ ▲보령바이오파마 ‘비알덱시펜시럽’ ▲테라젠이텍스 ‘맥스프로펜시럽’ ▲팜젠사이언스 ‘덱시부시럽’ ▲퍼슨 ‘맥시부키즈시럽’ ▲건일제약 ‘덱시탑시럽’ ▲경동제약 ‘덱시디펜시럽’ ▲대원제약 ‘큐어펜시럽’ ▲삼아제약 ‘코코페디시럽’ ▲안국약품 ‘애니펜시럽’ ▲일성신약 ‘맥스프로시럽’ ▲JW신약 ‘소니펜시럽’ ▲조아제약 ‘덱시딜시럽’ ▲진양제약 ‘맥시펜시럽’ ▲코오롱제약 ‘코키즈펜시럽’ ▲한국유니온제약 ‘디프로펜시럽’ ▲한구휴텍스제약 ‘아이소펜시럽’ ▲한미약품 ‘맥시부펜시럽’ 등 20개 품목이 있다.

1세 이상 소아에 투여 가능한 이부프로펜 성분 시럽제는 ▲대웅제약 ‘대웅이부펜시럽’ ▲보령바이오파마 ‘비알이부펜시럽’ ▲팜젠사이언스 ‘이부날시럽’ ▲광동제약 ‘키즈앤펜시럽’ ▲대우제약 ‘어린이알리펜시럽’ ▲대원제약 ‘콜대원키즈이부펜시럽’ ▲동아제약 ‘챔프이부펜시럽’ ▲맥널티제약 ‘맥펜시럽’ ▲부광약품 ‘코리투살에프시럽’ ▲삼아제약 ‘이브듀오시럽’ ▲삼일제약 ‘어린이부루펜시럽’ ▲일동제약 ‘캐롤시럽’ ▲제뉴원사이언스 ‘잼플이부펜시럽’ ▲한미약품 ‘이부서스펜시럽’ 등 총 14개 품목이 있다.

만일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약만 사용해야 하는 아이라면 병원에 가서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문의약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약은 공급이 안정화돼 적절한 약을 바로 처방받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열이 나면 경련,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일반의약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약을 찾으러 다니기보단 병원을 가 빨리 약을 복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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