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고슴도치도 제 새끼 함함하다고 한다’ 이 속담은 털이 바늘처럼 꼿꼿한 고슴도치도 제 새끼의 털이 부드럽다고 한다는 말로, 누구나 제 자식은 잘나고 귀여워 보인다는 뜻이다. 

외형 때문에 사람들에게 간혹 미움(?)을 받는 고슴고치. 고슴도치는 정말로 밉상 동물인 걸까? 오늘은 웅크린 모습이 밤송이처럼 귀여운 ‘고슴도치’에 대해 알아본다. 

고슴도치는 다리와 꼬리가 짧고 주둥이가 뾰족하며 털이 변형되어 생성된 1만 6천여개의 가시가 피부에 돋아나 있다. 그리고 몸의 길이가 25~30cm 정도며 적을 만나면 몸을 공처럼 말아 가시로 자신을 방어한다. 

야생 고슴도치는 러시아, 중국, 한반도 원산으로 유럽,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의 숲속에 서식하고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새의 알이나 쥐를 잘 먹고 벌레뿐 아니라 뱀이나 개구리, 그리고 채소와 같은 식물성 먹이도 섭취한다. 

야생에 사는 고슴도치는 크기도 크고 추위에 강하지만 일반적인 애완용 품종으로 개량된 고슴도치는 아프리카나 더운 지방의 품종을 들여와서 개량한 종으로 크기도 작고 키울 때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그래서 애완용 고슴도치는 섭씨 25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슴도치를 쓰다듬으려면 가시가 난 방향 반대를 향해 머리에서 엉덩이 쪽으로 쓰다듬어야 하는데 일단 고슴도치와 친해져야 하는 건 필수다. 또한 고슴도치는 깨무는 습관도 있으므로 친해질 때 물리는 건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고슴도치가 주인 피 맛을 보게 된다면 먹이로 각인될 위험이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길을 잘 들이면 경계를 풀고 가시를 눕혀준다. 성격은 대체로 온순한 편이지만 고슴도치는 생후 3~4개월이 지나면 길들이기가 힘들어 어렸을 때부터 먹이 등을 주며 길들이는 것이 좋다. 

먹이는 전용 사료를 주는 것이 좋고 간식으로는 밀웜을 먹이며, 두 마리 이상을 같이 키울 때에는 서로 싸우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목욕은 2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한데 1달에 한 번 씻겨줘도 문제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많이 씻기면 습진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슴도치를 씻길 때 주의할 점! 물에 넣을 때는 다리까지만 올라오도록 물을 넣어야 한다. 왜냐하면 고슴도치 귀에 물이 들어가면 외이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똑바로 네발로 서게 해서 씻겨야 한다.

친해지기 전에는 가시를 세워 경계하지만 친해지면 자신의 가시를 눕힐 줄도 아는 고슴도치. 친해지는 과정에서 물릴 수도 있으니 각오를 먼저 하고 다가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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