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우리 아이가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이 있지만 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그래도 남들보다 말 잘하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아이는 언어 발달이 빠르기 때문에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언어 자극을 많이 준다면 충분히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 부모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부모는 아이의 언어 반응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아무 의미가 없는 옹알이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아기의 언어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항상 아이에게 말을 많이 시키고 이야기 등을 들려주면서 언어발달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것들을 소재로 삼아 지속적으로 말을 걸고 즐겁게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언어 발달을 위해 책을 열심히 읽어주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동요나 동화책 등을 읽어주는 CD나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구연동화나 동요는 리듬과 멜로디가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 리듬에 대한 기억력은 머릿속에 더 뚜렷하게 남기 때문에 음악과 함께 이야기를 들을수록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단어를 가르치기 시작할 때가 되었을 때는 단계씩 가르쳐주어야 한다. 아이가 ‘물’, ‘우유’ 등 필요한 것을 한 단어로만 말할 때 “물 달라고? 우유 달라고?”, “물 여기 있어”, “우유 여기 있어” 하는 식으로 정확하게 말해준다. 그리고 ‘우유’ 같은 한 단어를 말하는 아이에게는 예를 들어 딸기 우유, 초코 우유 등 두 가지 단어로 된 말을 가르쳐 줌으로써 아이가 단어 배합을 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가 반복되는 질문을 하더라도 부모는 성심성의껏 대답을 해줘야한다. “뭐야?”, “왜?” 등의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며 부모를 성가시게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질문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언어 발달 과정이기에 몇 번을 똑같이 물어도 짜증 내지 말고 성실하게 대답해주어야 한다. 답을 할 때도 구체적으로 대답을 해줘야 아이의 궁금증이 해결된다. 

아이와 밖에 함께 나갈 수 있다면 사물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산책을 할 때에도 사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이야기까지 더해준다면 아이의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저것은 소나무야”, “사계절 푸른 빛을 띠고 있어” 하는 식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사물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대화라는 것이 상대방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과 대화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의 또래나 형제, 자매 등 사회적 상호 작용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의사소통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언어향상에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추측해서 주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밖에서 뛰어놀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아이가 놀다가 와서 말도 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물을 먼저 준비해 두었을 수도 있다. 필요할 때 아이가 말로 표현할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아이가 말을 잘할 수 있도록 계속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야기할 때 부모가 집중해서 듣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부모가 이야기할 때도 아이가 집중하여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점도 꼭 알아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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