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십이지 동물 중 유일한 새 ‘닭’
닭은 집에서 기르는 날짐승 중 가장 많이 사육되는 동물입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야생종을 가축화한 새이며, 기원전 6, 7세기경부터 사육되기 시작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의 닭은 이미 신라의 시조설화와 관련되어 등장합니다. 인류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며, 십이지 동물 중 유일한 새인 닭과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우정팽계(牛鼎烹鷄)’입니다.
→ 소 우(牛) 솥 정(鼎) 삶을 팽(烹) 닭 계(鷄) 

‘우정팽계(牛鼎烹鷄)’란 
‘소 삶는 가마에 닭을 삶다’라는 뜻으로 큰 인재를 알맞은 곳에 쓰지 못하고 소소한 일을 맡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우정팽계(牛鼎烹鷄)’ 이야기

<후한서> ‘문원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후한 시대의 진류 지방에 ‘변양’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말하는 재주가 뛰어나고 재능이 많은 인물로 명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대장군 ‘하진’이 변양을 불러 자신을 보좌하도록 하고 싶었으나 명을 따르지 않을까 염려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징병을 명분으로 변양을 불러들여 사령관에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채옹’은 변양이 더 큰 일에 쓰일 재목임을 알아보고 하진에게 “전하는 말에 ‘소를 삶는 솥에 닭을 삶아 국물을 많이 부으면 묽어져서 맛이 없고, 국물을 적게 부으면 익지 않아서 먹을 수가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큰 그릇의 용도에 맞지 않게 작은 일에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제 소를 삶는 큰 솥을 소를 삶는 데 쓰지 않을 것이 염려스러우니 장군께서 잘 살피시어 변양으로 하여금 재능을 펼칠 기회를 한 번 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조직의 발전을 위한다면 ‘우정팽계(牛鼎烹鷄)’ 하지 않아야
우정팽계는 큰 인재를 낮은 자리나 작은 일에 쓰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자의 위치에 맞는 능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우정팽계’ 하는 일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전체가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적재적소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채워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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