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분쟁, 재난,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인도적 위기에 처한 난민을 포함한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 삶의 재건을 지원하는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 한국 대표: 이은영)는 수단 내전 1개월이 지난 현재, 날로 심각해지는 수단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서 발표했다. 

지난 4월 15일부터 시작된 수단의 내전은 1개월이 지난 지금, 심각한 인도적 위기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100만 명 이상의 강제 이주민이 발생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동아프라카 부대표인 쿠르트 타젬(Kurt Tjosem)은 이 외에도 다양한 인도적 위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한다. 식수와 위생수가 공급되지 않는 임시 텐트에서 현재 수천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질병과 굶주림 등의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음을 경고했다. 그리고 이러한 임시 텐트 거주 기간이 오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인도적 위기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단은 이번 분쟁이 시작되기 전 이미 아프리카에서 가장 난민이 많은 나라 중 하나였는데 370만 명 이상의 국내 실향민과 110만 명 이상의 남수단, 에티오피아 등 출신의 강제 이주민이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또한 1,580만 명의 수단 사람들이 인도적 지원 대상이었고, 400만 명 이상이 보호 지원 대상자였으며 2023년 3월 기준으로 총 인구 4,670만 명 중 약 3분의 1이 식량 불안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수단의 수도인 하르툼(Khartoum)에 본사를 두고, 엘가다리프 지역과 블루나일 지역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성,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갈등과 위기의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데, 의료, 영양, 물 등 위생(WASH)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으며, 젠더 기반 폭력(Gender Based Violence, GBV) 생존자를 포함한 여성 및 소녀들 보호와 권익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한편, 수단 접경국인 차드(Chad)로 이주한 피난민만 해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차드로 이주한 피난민 중 90%가 여성과 어린이들이며, 어린이들의 5분의 1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노출되어 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차드 대표인 알렉산드라 룰렛-킴프릭(Aleksandra Roulet-Cimpric)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분쟁 상황에서는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왜냐하면 폭력, 착취, 학대 등 분쟁의 범죄에 노출되어 있고, 음식과 물, 기본 필수품에 접근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심각한 탈수상태로 차드에 도착한 수단인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진료소를 통해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 이은영 한국대표는 “수단 내전 1개월이 지난 지금, 수단의 인도적 위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구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수단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제구조위원회(IRC) 웹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정기후원과 일시후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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