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3040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자녀 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기혼남녀의 절반가량(남 51.3%, 여 52.0%)이 현재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부족해서’(남 37.7%, 여 30.8%), ‘직장 생활과 병행하기 힘들어서’(남 3.9%, 여 11.5%), ‘육아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남 3.9%, 여 7.7%) 등을 꼽았다.

반면, 자녀 계획이 있다는 이들(남 40.0%, 여 34.7%)은 ‘결혼을 하면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남 46.7%, 여 34.6%), ‘아이를 좋아해서’(남 25.0%, 여 32.7%), ‘부부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 같아서’(남 10.0%, 여 11.5%) 등 화목한 가정을 위해 자녀를 가질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5명 중 2명(남 40.7%, 여 44.7%)은 결혼 전과 비교했을 때, 결혼 후 자녀 계획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그 중 자녀를 한 명만 낳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의견(남 45.9%, 여 28.4%)이 가장 많았으며 ‘자녀를 두 명 이상 낳는 쪽으로 바뀌었다’(남 32.8%, 여 28.4%), ‘자녀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생겼다’(남 16.4%, 여 20.9%), ‘자녀 계획이 있었는데 없어졌다’(남 4.9%, 여 22.4%) 순이었다.

자녀 계획이 전혀 없었다가 생긴 기혼남녀들(남 16.4%, 여 20.9%)은 ‘아이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아서’(남 60.0%, 여 42.9%)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주변에 아이가 없는걸 후회하는 부부가 많아서’(남 20.0%, 여 7.1%), ‘임신이 가능해져서’(남 20.0%, 여 7.1%) 등 아이로 인한 가정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자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한 명만 낳기로 결정한 이들(남 45.9%, 여 28.4%) 중 남성은 ‘양육비가 부담스러워서’(50.0%), 여성은 ‘한 명을 키워보니 너무 힘들어서’(36.8%)를 각각 1위로 꼽으며 남성은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여성은 육아의 어려움으로 인해 자녀를 한 명만 낳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결혼 후에 자녀를 두 명 이상 낳기로 결정한 이들(남 32.8%, 여 28.4%)은 ‘첫째가 외로울 것 같아서’(남 55.0%, 여 73.7%)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출산 이후 가족 분위기가 좋아져서’(남 25.0%, 여 15.8%), ‘다양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남 10.0%, 여 0.0%) 등의 답변들이 뒤를 이었다.

한편, 자녀 계획이 없어졌다고 응답한 이들(남 4.9%, 여 22.4%)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남 33.3%, 여 46.7%), ‘지인들이 육아로 힘들어하는 것을 많이 봐서’(남 0.0%, 여 26.7%), ‘자녀 교육에 부담을 느껴서’(남 33.3%, 여 13.3%) 등 경제적 상황 및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출산을 포기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4월 25일부터 4월 27일까지 기혼남녀 총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5.6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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