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우리 신체 중 가장 많은 운동을 하는 부위 중 하나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머리를 빗고, 옷을 입는 과정 속에서도 약 4천번 이상 운동하게 된다. 이렇게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어깨는 퇴행성 질환이 가장 빨리 찾아오며 증상과 원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수십가지가 넘는다.

그중에서도 일시적인 통증과 호전이 반복되는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가 퇴화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 마다 회전근개가 충돌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해 근력이 약해지거나 스포츠 활동에 무리하게 사용하면 근육 사이에 마찰이 생긴다. 이러한 마찰로 인해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서 충돌증후군이 생기는 것.

최근에는 수영, 골프, 테니스, 스쿼시 등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으로 중년층 외에도 젊은층에게도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어깨가 결리는 느낌과 함께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팔을 뒤로 돌릴 때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한다. 또 다른 사람이 어깨를 누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면 통증이 심하지만 누르던 어깨에 힘을 빼면 편해진다.

초기에 어깨충돌증후군을 발견했다면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 자체를 피하면서 휴식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고 급성기에는 냉찜질을 하는 게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통증이 심하다면 국소 주사요법을 통해 염증을 줄일 수 있지만 주사요법을 남용하면 오히려 어깨 회전 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견봉성형술을 시행하거나 어깨 힘줄이 파열된 경우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어깨에 통증이 있는 경우 간단히 자가진단을 통해 어떤 어깨질환에 해당하는지 평가해 볼 수 있다. 초기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과 같은 기본적인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2~3주간 지속된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 : 동대문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재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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