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 톡톡 튀는 특별한 수업을 기획하는 서울 실용음악 고등학교. 오늘은 한국 실용음악 교육의 산실인 이 학교의 만능 키맨이자 12년째 체육 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김기환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Q: 매주 월요일, 서울실용 음악고등학교의 전체조회 시간을 가득 채우는 구호가 있다고 들었다. 도대체 어떤 구호인가?

A: 하기 싫어도 결국은 모두 함께 외치게 되는 구호, 바로 “나를 깨우자!” 이다. 이 구호를 외치다보면 잠자고 있는 내면이 깨어나는 느낌이라고 학생들은 이야기한다. 대중들의 시선과 사랑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기에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하는 미래의 아티스트들에게 꼭 필요한 구호라고 생각한다.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후 경호자격증을 따고 다양한 아티스트를 경호해본 경험 덕분에 아이들에게 인성, 근성, 예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오래도록 음악을 해야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전인격적인 교육을 하고 싶다.

Q: 특별한 봉사활동을 오랜 시간동안 해 왔다는데 어떠한 봉사인가?

A: “태권도 7단, 유도 5단의 특기를 살려 서울경찰청에서 2019년부터 5년째 체포술을 가르치고 있다. 대략 3000명의 경찰관들 앞에서 수업을 하며 신뢰관계를 쌓다보니 이번에 특별한 견학 수업을 진행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2, 3학년 학생들을 인솔하여 서울경찰청의 교통방송 통제실을 가보기도 하고 사격체험을 해보는 특별한 수업들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너무 좋아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Q: 학생들과 만든 특별한 추억들이 더 있는지 궁금하다.

A: “실용호신술책 ‘<학교폭력>편’을 직접 쓰면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모델을 해 주었다. 한 마디로 학생들과 같이 만든 책인 것이다. 현재는 체포바이블이라는 책의 출판이 예정되어 있다. 우리 학교는 운동장이 따로 없지만 응봉공원을 이용하여 사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체육수업을 한다. 바로 옆 성동고등학교의 헬스장을 이용하여 PT수업을 진행해 보기도 하고. 이러한 여러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쌓은 추억들이 참 많다.”

Q: 졸업하기 전까지 태권도 단수를 딸 수 있게끔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내 자신이 태권도를 전공한만큼 그로 인해 함양될 수 있는 여러 좋은 점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의 수업을 통해 졸업시까지 꼭 태권도 초단을 따고 졸업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다시한번 강조해도 부족할만큼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음악만 잘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인성, 예의, 근성은 기본이고 그외에 필요한 체력적인 요소들을 태권도라는 운동을 통해 동시에 키워주고 싶다.” 김기환 선생님이 외치는 또 다른 구호가 있다. 바로 절절포, ‘절대 절대 포기하지마!’ 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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