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유일한 초강대국의 수장으로서 국제사회에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미국 대선 시즌이 되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항상 예의 주시하기 마련이다. 미국은 대한민국의 공식적으로 유일한 동맹국이기도 하며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은 5박 7일 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로부터 선물까지 받은 가운데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어땠는지 알아보자.

국빈 방문은 국가원수가 외국 국가원수의 초청을 받아 외국을 공식으로 방문하는 일을 일컫는다. 국빈 방문은 두 주권국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우호적인 양자주의의 가장 높은 단계의 표현이며, 보통 공식 공공의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24일∼29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미국 국빈 방문을 했으며 지난 6일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선물 사진들을 공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에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인 내셔널파크가 그려진 야구공, 미국 대통령의 인장이 새겨진 금색 가죽 야구공이 든 유리 상자를 선물로 줬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박힌 대형 액자에 배트와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빈티지 야구 수집품을 주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국빈 선물로는 ‘소형 탁자’와 ‘화병’을 선택했다. 대통령실은 소형 탁자는 부분적으로 백악관에서 사용된 목재를 재활용해 백악관 방문의 여운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화병에는 양국 국화인 무궁화와 장미를 수공예 종이꽃으로 만들어 담았는데, 이러한 시들지 않은 꽃은 한미 간 영원한 우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미국 문화와 어우러지는 한식 조리법이 담긴 책자와 앞치마, 쟁반, 유리컵 등 주방용품을 선물했다. 블링컨 장관은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인 써니·새롬이·토리·나래·마리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산책용 줄을 선물했다. 전설적인 록 그룹 퀸과 돈 맥클린의 LP로 워싱턴DC와 서울의 전경을 형상화한 액자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선물에 대해 과거 우리 정상이 방미를 계기로 받은 장식품 또는 기념품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특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윤 대통령 부부의 취미와 취향을 고려한 미국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이승만 대통령(1954년), 박정희 대통령(1965년), 노태우 대통령(1991년), 김영삼 대통령(1995년), 김대중 대통령(1998년), 이명박 대통령(2011년) 총 6회였다. 이번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지난 정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빈 방문하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5박 6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경제 동맹을 포함한 ‘다원적 전략동맹’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양국정상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안보 현실과 원칙에 입각한 대북원칙을 밝히면서, 한미 공조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미 국방부인 펜타곤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첨단기술동맹 등으로 양국 협력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이루어진 성과의 구체화를 위한 움직임이 조속히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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