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국회는 일을 해야 마땅하다! 국민이 국회나 국가기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희망을 진술하는 국회의 ‘국민동의청원’. 그 중에 이슈가 되는 사안, 또는 이슈가 되어야 할 사안을 언박싱 해본다.

국민동의청원(동의기간 2022-05-30 ~ 2023-06-29)
- 수입품 항암치료제 ‘엔허투’의 의료보험 승인에 관한 청원
- 청원인 : 정**
- 분야 : 보건의료

청원내용 전문
저는 인천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암 환자(1947년생. 여)입니다. 2015년에 유방암을 진단받고 지금까지 7년간 생사를 오가며 많은 암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저의 주치의가 저는 암세포 치료제 중 수입품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디룩스테칸, T-DXD)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하셨고, 한국희귀 필수의약품 센터에서 엔허투를 수입해 주셔서 저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가 이 약을 투약해 많은 의료진이 굉장히 관심이 있으나, 엔허투는 아직 국내에서 승인이 안 되어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되고 있습니다.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유방암이며, 유방암 최고의 약이 엔허투인데 한번 국내로 들여와 주사 3번 맞는데 8천만 원입니다. 집도 팔고 다 팔았으나 더 이상은 치료비의 한계가 와 이런 호소문을 올립니다.

고가의 약품이라 돈 없는 일반 사람은 주사를 맞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저도 이 약을 안 맞으면 죽어갈 것이며, 저 외에도 엔허투 약을 맞고 싶어도 약을 구하지도 못하며 고가의 비용으로 못 맞고 저세상에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엔허투 항암 치료제는 국제적으로 선진국만이 사용하는 치료제 방법이며, 모든 선진국은 다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엔허투 수입과 보험처리가 안 됩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보험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면서 항암 치료제 엔허투 보험이 왜 아직 적용이 안 됩니까?

국민 청원을 올리는 것이 처음입니다. 항암 치료제인 엔허투가 수입이 되어 우리나라도 의료보험 혜택이 되어 많은 암 환자를 구해주시기를 간곡히 청원 드립니다.

청원 UNBOXING
>> 엔허투 가격

비급여 기준 엔허투 1바이알(100mg) 가격은 230만 원 내외...성인 평균 체중인 유방암 환자의 경우 3주마다 3~4바이알을 투여할 때 750~900만 원을 지불, 1년간 투여할 경우 약값만 1억 2000만~1억 5000만 원 정도라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

청원 UNBOXING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두 번째 시도만에 국민건강보험 급여 첫 관문을 넘어

지난 3일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된 HER2(사람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양성 유방암 환자 중 1가지 이상의 항HER2 기반 요법을 투여받은 환자' 대상으로 급여 기준을 설정 받아

또 다른 적응증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도 이전에 항 HER2를 포함해 2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받은 환자의 경우 급여 기준으로 인정된다는 결론 도출

다만, 앞으로도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간 약가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의 절차가 남아

SNS 기사보내기